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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EGS로 더 큰 수확하고 나눠야"…새 화두 '빅립' 제시

CEO세미나 폐막 스피치…2030년 탄소 2억톤 감소 목표도

2021-10-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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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ESG를 기반으로 더 큰 결실을 거둬 이해관계자와 나누는 새로운 그룹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탄소 2억톤 감소란 목표도 제시했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2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세미나' 폐막 스피치를 통해 "딥체인지 여정의 마지막 단계는 ESG를 바탕으로 관계사의 스토리를 엮어 SK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명한 그룹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빅립(Big Reap, 더 큰 수확)'을 거두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빅립은 EGS 중심의 그룹 스토리를 통해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하고 이를 이해관계자들과 나눈다는 점에서 SK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세미나'에서 폐막 스피치를 하고 있다.사진/SK그룹
 
최 회장은 SK의 경영철학과 가치를 더 크게 퍼져나가게 하는 빅립의 관점에서 오는 2030년까지 그룹이 목표로 삼아야 하는 ESG별 세부 스토리를 직접 디자인해 CEO들에게 제안했다.
 
먼저 E 스토리를 통해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 정도인 2억톤의 탄소를 SK그룹이 줄이는데 기여해야 한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석유화학업종을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해 온 SK가 지금까지 발생시킨 누적 탄소량이 4억5000만톤에 이르는 데 이를 빠른 시일 내에 모두 제거하는 게 소명"이라며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의 선두를 이끈다는 사명감으로 2025년 전후로 SK의 누적 배출량과 감축량이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탄소 가격이 톤당 100달러를 초과하고 지속 상승할 것이라며 향후의 사업계획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조건에서 수립하고 탄소발자국 제로에 도달할 수 있는 사업모델로의 진화와 첨단기술 개발에 모든 관계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SK CEO들은 우선 기존 사업 분야에서 공정 효율을 개선하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감축 목표인 2억톤 중 5000만톤을 감축해나가기로 했다. 나머지 1억5000만톤 이상은 전기차 배터리, 수소 등 친환경 신사업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협력사 지원을 비롯한 밸류체인을 관리해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S 스토리와 관련해서는 "사회적 가치는 결국 구성원의 행복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이라며 2030년 30조 이상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지속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G 스토리에 대해서는 이사회 중심 시스템 경영으로 더욱 투명해져야 한다며 여러 도전이 있겠지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혁신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SK CEO들은 이번 CEO세미나에서 넷제로, 파이낸셜 스토리, 행복경영의 실행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넷제로 세션에서는 그룹 내 젊은 차세대 리더 후보들이 참여해 '재생에너지 전환 혁신', '친환경 신사업 도전', '온실가스 감축 가속화' 등을 주제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파이낸셜 스토리 세션에서는 각 사 CEO들이 '구성원 공감', '지속 경영', '성장' 등 3개 주제별로 발표하고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원 설문조사 결과와 다양한 시장 관계자와의 패널 토론 등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행복경영 진화·발전 방안도 재점검했다. CEO들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구성원의 행복 조건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행복경영의 실천을 일과 제도 중심에서 정서, 신체, 정신 건강 영역까지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SK의 딥체인지 추진이 개별회사의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 차원을 넘어 ESG 바탕의 차별적인 철학과 가치를 지닌 그룹 스토리로 한층 진화해야 하는 새로운 여정으로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CEO세미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 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30여명이 참석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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