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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빈

극명하게 대비된 국민의힘 맞수토론

윤석열 vs 유승민, 정면 충돌… 홍준표 vs 원희룡, 정책 토론

2021-10-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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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2일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각각 맞수토론을 벌였다. 약 40분간 이어진 토론 시간은 동등했지만 각 후보들이 벌인 토론장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논란과 해명으로 점철된 토론은 윤석열-유승민 맞수토론이었다. 윤 후보의 '전두환 미화' 논란과 '개,사과' 사진 논란이 계속됐다. 토론 시간 20분 중 13분을 논란과 해명에 썼다. 
 
두 후보는 공약·정책보다 인신공격과 언쟁에 열을 올렸다. 두 후보간 고성도 오갔다. 윤 후보는 이날 논란이 된 '개,사과' 사진에 대해 "유 후보는 토론을 하러 나온건지, 말꼬리를 잡는 건 차라리 좋다"라고 말하거나 "유 후보가 경제전문가를 자처하는데 정책에 내용이 없다. 경제박사 전공은 뭐로 했냐"고 핀잔을 줬다.
 
유 후보도 "전문가를 알려면 본인이 뭘 알아야지"라며 답하거나 비메모리 산업단지 조성 공약에 대해 전력공급 문제를 말한 윤 후보에게 "트집잡기"라고 면박을 줬다. 
 
이어진 토론은 홍준표-원희룡 맞수토론으로 ▲경제 살리기 ▲인사 철학 ▲대통령으로서의 도덕성·철학·과학 발전 ▲저출산·고령화 대책 ▲대북정책 및 핵우산 등 차기 대통령으로서 검증과 정책 검증 위주로 이뤄졌다.
 
두 후보는 상대 후보의 말을 다 들은 뒤 발언했고, 상대방의 생각에 "동의한다", "공감한다"는 언급을 하면서 토론의 품격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두 후보는 대선 후보자격과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선보이면서도 상대의 의견을 깎아 내리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원 후보가 '대통령으로서의 도덕성·철학'에 대해 얘기하자 홍 후보는 "원 후보의 말을 명심하겠다. 대통령이 되면 꼭 명심하겠다"라거나 "원 후보의 말을 생각해보겠다"라고 답한 뒤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원 후보도 홍 후보의 저출산·고령화 대책이나 선진국 기준에 대해 "홍 후보 말에 보충으로 견해를 밝히자면"이라거나 "전적으로 동의하는데, 거기에서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한다면"과 같은 화법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2일 토론회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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