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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용대출 금리 한달새 0.16%P↑

가산금리 더 붙여 인상폭 확대…대출규제 빌미 이자수익 확대

2021-10-24 12:00

조회수 :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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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주요 은행이 지난달 신용대출 금리를 전달 대비 평균 0.16%p 올렸다. 조달비용 증가로 기본금리가 올랐지만, 은행들은 여기다 가산금리를 더 붙여 인상폭을 키웠다. 전달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일제히 축소하면서 대출 문턱을 높였음에도 총량 관리를 핑계로 이자수익을 챙기는 양상이다.
 
24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카뱅·케뱅 등 7개 은행이 9월 취급한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87%로 집계됐다. 전달 평균 3.71% 대비 0.16%p 올랐으며, 기준금리 인상 직전인 7월(3.58%)과 비교해서는 두 달 만에 0.30%p 가까이 금리를 올린 셈이다.
 
취급 금리 인상은 조달비용 증가에 따라 기본금리가 한 달 사이 0.12%p 오른 영향이 컸다. 그러나 이들 은행은 위험비용, 영업마진율 등을 감안한 가산금리를 같은 기간 0.18%p 올리면서 금리를 높였다. 다만 부수거래 등에 따라 금리를 감면해주는 가감조정금리를 추가 반영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평균 0.03%p의 금리를 가산해 신용대출을 취급했다.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 평균 금리도 9월 기준 전달 대비 0.03%p 오른 3.71%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각각 0.66%p, 0.36%p 올리면서 전체 은행들의 평균 취급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들은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따라 신용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이례적으로 신용대출이라는 영역에 대해 불필요한 유동성을 발생시키지 말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신규대출 유입을 줄이기 위해서 은행별로 자체 판매 정책을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이들 은행들이 올 8월부터 신용대출 한도 폭을 연봉 이내로 줄이면서 추가적인 총량 관리 정책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케이뱅크를 제외한 6개 은행은 8월27일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9월16일 국민은행까지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케이뱅크는 이달 8일 같은 요건을 도입했다. 또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5000만원 아래로 제한하는 등 금리 외에도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관리력을 키운 바 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이 대출 규제를 빌미 삼아 되레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KB금융(105560)은 21일 실적발표에서 이미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3조772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총액(3조4550억원)을 넘어섰다. 이환주 KB금융 부사장(CFO)도 실적발표에서 호실적에 대해 "8월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규제에 예대 스프레드(금리차)가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정부 규제, 은행 마진정책 등에 계속해 대출 금리가 올라가면서 대출자들의 채무 부담은 가중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6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차주의 상환 능력에 초점을 맞춘 강화된 가계부채 관리 내놓겠다고 밝히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주요 은행이 지난달 신용대출 금리를 전달 대비 평균 0.16%p 올린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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