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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장동 핵심' 남욱 사흘 연속 조사

전날 4인방 대질조사 후 유동규 구속기소

2021-10-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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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제기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를 사흘 연속으로 조사하고 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남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그분'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라고 지목한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죄송하다"고만 대답했다. 과거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삼촌'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한 사이였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과 21일 남 변호사를 비롯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유동규 전 본부장,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 이번 의혹의 핵심 4인방을 모두 조사했다.
 
특히 검찰은 전날 조사에서 이들 4명을 대상으로 대질조사를 진행하고,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일부도 들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당일 조사에서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을 유 전 본부장이라고 진술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남 변호사가 실제 이같은 발언을 했는지를 두고는 여러 의문이 제기된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유 전 본부장은 김씨보다 4살 어리다. 남 변호사 스스로도 입국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 지칭한 기억은 없다. 김만배 회장과 유동규 본부장의 평소 호칭은 형, 동생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 측과 유 전 본부장 측은 검찰의 대질조사에서 나왔다는 남 변호사의 말을 부정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기소를 앞 둔 상황에서 뇌물죄에 대한 부분이 핵심이었기 때문에 '그분'에 대한 검찰 측 질문은 없었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 역시 "남 변호사의 진술 내용은 모르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 측은 수차례 걸쳐 말을 바꾼 이유를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검찰은 21일 유 전 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뇌물),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첫 기소자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3년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관리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대장동 개발업체로부터 사업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3억52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은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 사업자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 정재창씨가 갹출해 남 변호사가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관리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대장동 개발업체 선정, 사업 협약과 주주 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인 화천대유에 유리하게 편의를 봐주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에 대한 대가로 화천대유로부터 700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세금 등을 공제한 후 428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 21일 점심식사를 마친 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다시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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