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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경영 전면에 선 MZ세대 "입김 세진다"

신상품 기획부터 채용까지…젊은 세대 수요 선점 부심

2021-10-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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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에서 갓생기획 프로젝트 구성원들이 출시된 갓생기획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MZ세대가 유통업계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자 유통 기업이 MZ세대로만 구성된 팀을 만들고 젊은피 수혈을 위해 신규 채용 규모를 대폭 늘렸다. 젊은 세대의 취향을 파악해 이들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은 지난 9월 20~30대 MZ세대들로 구성된 팀을 만들고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마케팅 등을 직접 주도하도록 하는 '갓생기획-신상기획팀'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이들이 최근 내놓은 '틈새오모리김치찌개라면' 등은 약 한달 동안 200만개가 넘게 팔렸다. 또, 최근에는 윤리적 소비를 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소비가 나눔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포장 구성에 초점을 맞춰 기부 연계 상품을 기획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 8월 20대 직원 10여명으로 구성된 '딜리셔스 비밀탐험대'를 발족한 뒤 상품 개발에 참여해 최근 첫 상품을 출시했다. 이들은 브레인스토밍 회의, 시장조사, 상품콘셉트 선정, 상품 출시까지 개발 전 과정에 참여했으며,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맵부심(매운맛을 잘 먹는 자부심) 가득한 매운맛 마니아를 겨냥했다. 그동안 특정 고객 측의 니즈를 반영할 경우 수요가 제한적일 수 있어 편의점 업계가 누구나 좋아할만한 상품을 선보여 온 것과는 반대되는 실험적 상품인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20~30대 직원 10여명이 6개월 동안 활동하는 기획팀인 '밀레니얼 트렌드 테이블(MTT)'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3월 처음 시작해 현재 4기까지 출범했다. 아이디어를 내는 기획팀 개념으로, 주요 경영진에게 사업을 제안한 뒤 채택되면 현업에 적용한다. MTT는 올해 등산·캠핑 등 야외활동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 '디그디그 액티비티'를 선보였으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2만여명의 팔로우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지난달 신입사원 및 채용 연계형 인턴 모집에서 MZ세대 실무진을 면접 과정에 참여 시켰다. 기존에는 팀장급만으로 면접관을 구성했다면 이번 채용에는 MZ세대 실무진들이 참석해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를 선발하는 데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했다.
 
티몬은 지난 7월 20~30대로 구성됐다는 팀과 이커머스 3.0이란 의미를 모두 담은 ‘이삼팀’을 장윤석 티몬 대표 직속 독립 조직으로 만들었다.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과 기획·전략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이삼팀 멤버는 상품기획, 마케팅, 개발 등 다양한 직군으로 구성됐으며, 기존 수익성 강화 중심의 전략에서 차별화된 콘텐츠 기반 모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위드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젊은 피 수혈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창사 42년 만에 20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아 500여명이 오는 11월30일 퇴사한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부터 세자릿수 규모의 대규모 신규 채용을 진행해 퇴직자들의 빈자리를 메운다.
 
신세계(004170)그룹은 신규 채용에서 이커머스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개발 직군에 대한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리고, 이마트 등 14개 계열사에서 세 자릿수 규모로 신입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069960) 역시 백화점·면세점·홈쇼핑·그린푸드 등 분야에서 140여명의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비력이 높은 MZ세대 공략을 위해선 MZ세대의 감각이 필요하다"면서 "젊은 조직에 더 많은 권한을 주면서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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