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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최초 국무장관’ 콜린 파월 별세…미 전·현직 대통령들 애도

코로나19 돌파감염 후 합병증…백악관 등 곳곳 조기 게양

2021-10-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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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최초의 흑인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이 84살로 삶을 마감했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들도 그에 대해 "위대한 미국인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파월 전 장관의 가족은 18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을 통해 “전 국무장관이자 합참의장인 콜린 파월 장군이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오늘 아침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파월 가족은 “우리는 놀랍고 사랑스러운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 그리고 위대한 미국인을 잃었다”고 말했다. 가족은 파월 전 장관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상태였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파월 전 장관은 위대한 미국인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빅악관을 비롯한 전 세계 공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파월을 국무장관에 발탁한 부시 전 대통령도 대통령들이 가장 좋아했던 사람이라고 그를 추모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 있는 워싱턴 기념비 주변에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진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을 애도하는 조기가 걸려 있다.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국무장관이었던 파월 전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돌파 감염으로 18일 84세의 일기를 끝으로 사망했다. 사진/뉴시스
 
1937년 4월5일 뉴욕 할렘에서 자메이카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파월 전 장관은 미국 흑인 공직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른 인물로 꼽힌다. 뉴욕시립대를 다닐 때 학생군사교육단(ROTC)에 참여했고 대학 졸업 뒤 1960년대 베트남 전쟁에 참가했다가 헬기 추락 등으로 두 차례 부상을 당했다. 그 밖에 1989년 파나마 작전, 1991년 걸프 전쟁 등 20세기 후반 미국의 주요 군사행동에 관여했다.
 
파월 전 장관은 1987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고, 조지 H. W. 부시 행정부에서는 1989년 흑인 최초로 미 합참의장에 올랐다. 그는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응해 시작된 걸프 전쟁에서 사담 후세인 축출에 성공하면서 대통령 후보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미국인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는 1992년, 1996년, 2000년 대선 때마다 대선 후보로 거명될 만큼 입지가 커졌지만 매번 출마를 고사했다. 이어 조지 W. 부시 행정부인 2001년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국무장관에 올랐다.
 
파월 전 장관은 공화당 정부에서 요직을 지냈으나, 이후에는 대선 때마다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조 바이든 등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파월 전 장관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73~1974년 동두천의 주한 미군 부대에서 대대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한국군에 대해 “지칠 줄 모르고 절대로 집합에 늦거나 술에 취해서 나타나지 않는 최고의 군인”이라고 칭찬했다.
 
지난 2000년 12월16일 당선인 신분이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텍사스 크로퍼드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 지명자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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