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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맞고 탈모증 호소 잇따라…백신 연관성 있나

백신 접종자 대비 탈모 극소수…집안 내력, 스트레스 등 변수 많아

2021-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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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부작용으로 탈모를 겪고 있다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백신과의 연관성에 주목되고 있다. 최근 이상반응 항목에 추가된 여성들의 생리 불순과 달리 데이터가 충분치 않아 정식적으로 백신 이상반응으로 분류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탈모를 겪고 있다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세종시에 거주하는 50대 한 남성이 모더나 백신을 맞고 심각한 탈모가 발생했다는 청원글과 화이자 백신을 맞고 머리카락 5분의 1도 안 남았다는 청원글이 게시됐다. 모두 리보핵산(mRNA) 계열의 백신을 맞고 탈모를 겪었다는 사례다.
 
인터넷커뮤니티 등 온라인 상에서는 백신을 맞고 난 뒤 탈모를 겪었다는 경험글이 공유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화이자 맞고 머리가 평소보다 많이 빠지고 원형 탈모 생겨서 병원다닌다. 심각한 탈모가 아니라 말은 못하고 병원만 다니고 있다"고 했다. 다른 이는 "나도 2차 접종 후 머리가 심각하게 바져 사람들이 '어디 아픈거 아니냐' 놀란다"고 전했다.
 
화이자 접종 후 탈모가 생겼다고 국민청원을 올린 청원인이 게재한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탈모 증상을 겪고 있다는 20대 여성의 사례가 있었다.
 
그 일본인은 지난 7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평소에 건강했고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에서 탈모증이 될 수 있는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 직후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고 대머리가 됐다. 백신이 원인”이라고 하소연했다.
 
앞서 생리 이상반응을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4만7000여명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 항목에 ‘월경 장애’를 추가한 바 있다.
 
그간 이상반응 항목에는 △발열 △통증 △부기·발적 △구토·메스꺼움 △두통·관절통·근육통 △피로감 △알레르기 반응 △기타 등 8개 항목이었다. 여기에 월경 장애 항목이 별도로 추가된 것이다.
 
다만 탈모 현상이 이상반응 항목에 추가될지는 미지수다. 백신 접종자 수에 비해 탈모를 겪고 있다는 사례가 극소수이며, 집안 내력이나 스트레스 등 탈모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생리 불순의 경우 사례가 많다 보니 외국에서 코로나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연구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미국의 국립보건원(NIH)는 5개 연구 기관에 생리에 미치는 백신 영향을 파악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8월 모더나,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생긴 생리 불순과 생리 지연을 잠재적 부작용으로 인정했다.
 
이와 관련 코로나 확진 후 후유증으로 탈모를 겪는 사람들이 다수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확진된 입원 성인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임상적 후유증을 조사한 결과, 증상발현 평균 3개월 피로감(43%), 운동시 호흡곤란(35%), 탈모(23%), 가슴답답함(15%), 두통(10%) 등이 나타났다.
 
이상반응 신고항목에 추가된다고 해서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받거나 보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질병청은 보상과 관련해서는 "이상반응 신고는 인과성이 인정된 증상에 대한 신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보상에 대해서는 기존의 절차와 동일하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최근 리보핵산(mRNA) 계열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탈모를 겪었다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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