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올해 4분기 제조업 경기가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전망하고 있다. 반면, 일반기계·화학·섬유·철강 등 일부 업종의 매출·내수·수출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11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제조업 분야 업황의 BSI는 시황(100)과 매출(104)이 모두 100을 웃돌 전망이다. 시황의 경우는 101을 보였던 전분기 전망보다 소폭 하락했다.
BSI는 기업 경기에 대한 판단과 전망 계획을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100 미만이면 그 반대가 많다는 의미다.
내수는 102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분기 105를 전망했던 수출은 소폭 하락한 104를 보였다. 설비투자와 고용은 각각 103을 전망하는 등 100을 상회했다.
주요 부문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과 신산업은 3분기 연속 100을 웃돌 전망이다. ICT는 전월 108에서 113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분기 105를 전망했던 신산업도 소폭 하락한 104를 전망했다. 소재 부문은 97로 부진이 예상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정유, 이차전지 등 다수 업종에서 100을 웃돌았다. 특히 반도체는 전분기 112에서 124로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분기 109와 103을 전망했던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는 각각 107과 104를 전망했다.
하지만 가전과 일반기계, 화학은 각각 95, 99, 98을 보이는 등 흐림 전망이 우세했다. 3분기 국내 제조업은 시황과 매출 BSI가 모두 93을 보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91과 93으로 다시 100을 밑돌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설비투자와 고용은 각각 104, 103으로 100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ICT 부문(113)과 대규모 업체(106)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00을 밑돌았다. 소재 부문은 전분기 105에서 92로, 신산업은 전분기 100에서 92로 하락했다. 지난 2분기에도 94를 보이며 부진했던 기계 부문은 3분기 83으로 더 하락했다.
세부 업종으로는 반도체(108)를 제외하고 이차전지와 철강, 화학 등 대다수 업종들이 100을 하회했다.
이차전지는 전분기 112에서 90으로, 철강은 108에서 88로 하락했다. 일반기계는 101에서 85로, 화학은 106에서 93으로 하락했다.
11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분기 제조업 분야 업황의 BSI는 시황과 매출이 모두 100을 웃돌 전망이다. 사진은 4분기 항목별 전망 BSI. 자료/산업연구원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