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남3구역 조합장 선거 무산…선관위 "결과 수용"

대의원회, 지난 6일 선관위 해임 가결…선관위, 8일 조합원에 공식 입장 전달

한남3구역 선관위의 선거 중단 공식 문서.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오는 15일 개최 예정이었던 한남3구역 차기 조합장 선거 총회가 결국 무산됐다. 조합 대의원회는 지난 6일 회의를 열고 조합 선관위 해임을 가결했고, 입장을 정하지 못하던 선관위가 결국 8일 대의원회 결과를 수용키로 결정했다.

 

한남3구역 조합 선관위는 8일 조합 공식 카페를 통해 “10월6일 대의원회는 선관위 해촉을 가결하였습니다. 적법성을 떠나서 조합과의 충돌로 인한 선거 파행 및 사업 지연을 우려하여 10월10일 오후 2시 임원선거 임시총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조합은 지난 6일 선관위 해촉 안건을 위한 제 29차 대의원회의를 열고 해촉 안건 찬성 64표, 반대 44표로 결국 선관위 해임을 가결시켰다. 조합 선관위는 대의원회 결과 이후 공식 입장을 결정하지 못하고 숙고에 들어갔고, 8일 공식 입장을 처음 밝혔다.

 

선관위는 이미 15일 개최 예정이던 차기 조합장 선거 총회 비용 1억원을 모집했고, 조합원들의 사전 투표율은 30%를 넘긴 상태다. 그러나 선관위는 조합과의 충돌을 피하고, 사업 지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임원 선거 총회 중단을 결정했다.

 

한남3구역 조합이 대의원회를 통해 선관위를 해임한 직후 서울시 정비사업 사이트에 올린 선관위 모집 공고문.

 

한편, 조합은 오는 11월 차기 조합장 선거 총회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은 특히 대의원회가 선관위를 해임 결정한 다음날 바로 서울시 정비사업 사이트에 선거관리위원 모집 공고문을 올렸다. 등록기간은 8일부터 12일까지로 연휴를 제외하면 사실상 등록기간은 이틀인 셈이다.

 

최용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