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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성남시의장에게 30억·의원은 20억…실탄은 350억"

'정영학 녹취록'에 대장동 개발 특혜 로비 정황

2021-10-0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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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핵심 인사들이 성남시의회 의장과 의원들에게 수십억원씩을 전달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7일 KBS 보도 등에 따르면,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 9월27일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등에는 '성남시의장에게 30억원, 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원'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을 계산해보면, 성남시의회 의장을 포함해 돈이 전달된 의원은 17명으로 추산된다. 정 회계사는 화천대유자산관리 자회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로, 이번 사업의 판을 짠 인물이다.
 
검찰은 사업참여와 수익배분에 대한 특혜를 위한 조례 통과 등을 대가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측이 뒷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확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회계사의 녹취록과 제보 등을 토대로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게도 로비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서 거론된 성남시의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진행 당시 시의회 의장으로 재직한 최윤길씨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해부터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반면 화천대유 측은 최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녹취록상 언급된 성남시의장은 최씨가 맞지만 실제로 돈을 건넨 것은 아니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오는 11일 화천대유 김만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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