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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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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050년까지 2000기 이상 수소충전소 구축"

인천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 부지 방문…수소 선도국 도약 의지 "정부가 앞장서 기업 지원"

2021-10-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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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수소 선도국 도약을 위한 의지를 내보이며 "2050년까지 2000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국민이 2030년에는 20분 이내, 2050년에는 10분 이내에 편리하게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청라지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 보고'에서 "언제 어디서나 수소를 쉽게 충전할 수 있고, 전국 곳곳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빈틈없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소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지금의 그레이수소 100% 공급 구조를 2050년까지 100% 청정수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블루수소, 그린수소 생산량을 대폭 늘려나가 2050년에는 그레이수소 제로, 블루수소 200만톤, 그린수소 300만톤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해외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도입하는 사업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수소의 세계적인 유통을 위해 액화수소 운반 선박 분야에서도 앞서가야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청정수소 선도국으로서 에너지 강국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수소승용차 시장의 글로벌 초격차를 수소버스, 트럭, 건설기계 등 상용차 시장으로 확대하고 도심항공, 트램, 드론, 선박 등 미래 교통과 운송수단에 수소를 적용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발전 부문에서는 수소 발전에 특화된 지원을 강화하고, 친환경 수소와 암모니아 기반의 발전시스템으로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며 "철강산업에서도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탈탄소화를 이뤄냄으로써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지키면서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범국가적 전방위 협력으로 수소경제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정부는 수소산업 모든 분야에 걸쳐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국제 공동연구 등을 통한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민간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합리화하고, 수소경제 인력 양성 로드맵을 수립해 미래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다"며 "국제 협력도 주도해 나가겠다. '국제 수소이니셔티브'를 설립해 수소 거래에 관한 무역규범을 제정하고, 우리의 앞선 경험을 살려 해외 수소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등 수소산업의 수출 기회도 적극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에서는 정부와 분야별 대표기업들이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청정 수소 중심의 수소 경제로의 빠른 전환' 차원에서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을 가속화하고 국내외 탄소저장소 확보를 통한 청정 블루수소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한국 조선산업 강점을 활용해 수소운송선박 세계시장 선도, 유통 인프라 확보, 수소인프라 구축 추진 계획도 내놨다. 이어 수소차 초격차 유지 및 열차·선박·UAM(도심항공 모빌리티)·건설기계 등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적용을 확대하고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산업분야 수소 활용을 통한 친환경 구조로 전환하기로 했다.
 
특히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독일·영국 등과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개발·인력·표준화 지원, 수소시범도시·클러스터·규제특구 연계를 통한 지역 생태계 활성화, 수소 안전성 확보 및 한국 주도의 글로벌 수소 이니셔티브 구축 등을 강조했다. 수소경제 투자 활성화 차원의 금융·세제 지원 및 2030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5만개 창출 계획도 목표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부, 지자체, 수소산업 기업, 공기업, 유관기관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SK 최태원 회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효성 조현상 부회장, GS에너지 허용수 사장, 현대중공업 정기선 부사장, E1 구동휘 전무 등과 사전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9월 15개 기업이 자발적으로 수소기업협의체(H2 비즈니스 서밋)를 발족해 협력하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협의체에 참가한 현대차,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 분야에 43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또 대규모 수소 사업에 필요한 투자금 마련을 위해 수소펀드 조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정부가 앞장서 기업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지원하겠다"며 "우리 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수소동맹'을 통해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제 정부와 기업은 수소 선도국가를 향해가는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내장 도심형 근거리 콘셉트카 'M 비전2GO'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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