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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씽씽 달린 수입차…'1만대 클럽' 최다 배출하나

9월까지 벤츠 등 5개 브랜드 등록…렉서스도 진입 가능성

2021-10-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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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올해 수입차가 거침없는 질주를 하면서 연간 판매 1만대 이상을 달성하는 브랜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은 이미 1만대를 훌쩍 넘겼고 신흥 강자 볼보도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불매운동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는 렉서스와 지난해 물량 공급 부족을 겪었던 지프도 재입성을 노리고 있어 역대 가장 많은 1만대 클럽이 배출될 가능성도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기준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21만46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수입차 판매는 지난달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공급물량 부족이 겹치면서 판매량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연초부터 줄곧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수입차 시장 1·2위인 벤츠와 BMW는 두 달 만에 1만대를 가뿐히 넘어섰고 지난달까지 각각 6만2232대, 5만2441대를 판매했다. 벤츠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E클래스가 2만2291대로 판매를 이끌었고 S클래스와 GLC, GLE, GLB 등도 힘을 보탰다. BMW는 5시리즈와 3시리즈, X5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더 뉴 E 클래스.사진/벤츠코리아
 
아우디(1만5921대)와 폭스바겐(1만1815대)도 1만대 클럽 등록을 마쳤다. 아우디는 A6, 폭스바겐은 티구안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19년 처음으로 연간 1만대를 돌파한 볼보(1만1193대)는 S60과 S90, XC40, XC60 등이 고른 활약을 하면서 올해도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1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브랜드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만대 이상 판매 가능성이 높은 곳은 미니와 지프다. 미니는 볼보와 마찬가지로 2019년부터 1만대 넘는 실적을 기록했는데 올해 9월까지는 8974대를 판매했다. 한달 평균은 997대로 지금까지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1만2000대가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니는 쿠퍼와 5도어, 클럽맨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프는 지난달까지 7950대를 판매했는데 현재 같은 흐름이 유지되면 1만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프는 2019년 1만대를 돌파했었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물량 공급 부족 문제로 판매가 줄었다. 
 
렉서스도 1만대 클럽에 재진입 할 가능성 있다. 렉서스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1만대 돌파했지만 지난해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8900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올해는 한달 평균 830대로 총 7472대를 판매했다. 렉서스는 최근 선보인 ES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와 포르쉐도 1만대 클럽 후보들이다. 쉐보레는 지난달까지 7550대를 판매했고 포르쉐는 7211대를 팔았다.
 
만약 이들 브랜드가 모두 1만대를 돌파한다면 1만대 클럽은 지금까지 가장 많은 10곳이 된다. 1만대 클럽은 2016년부터 7~8개를 유지해왔고 지난해는 7곳이었다.
 
다만 반도체 수급난이 변수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수입차는 차가 부족할 정도로 활황이라 올해 역대 최대 판매를 예상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부족 현상 속에서 공급량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포드와 2017년에서 2019년까지 1만대 클럽이었던 토요타는 재입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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