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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러시' 유사암보험 보장 줄줄이 축소

롯데손보, 판매 3개월 만에 가입금액 절반 수준 인하

2021-10-06 11:29

조회수 : 4,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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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보험사들이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관리를 위해 유사암 담보 가입금액 한도를 줄줄이 축소하고 나섰다. 유사암 담보는 점유율 확대에 용이하지만, 일반암보다 발병률이 높아 출혈 경쟁 우려가 크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000400)은 지난 5일 어린이보험 유사암 진단비 가입금액 한도를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였다. 유사암 진단비를 업계 최고 한도로 상향해 판매한지 3개월여 만이다.
 
DB생명도 이달 초간편 암보험의 소액암 한도를 절반 수준으로 인하했다. 50세 이하는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내렸다. 51세 이상의 경우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삭감했다. 30세 이하 4000만원 수준 이었던 건강보험의 소액암 한도는 50세 이하 3000만원으로 변경했다.
 
유사암은 갑상선암, 제자리암, 기타피부암, 경계성종양 등 일반암 대비 발병률이 높고 치료비는 적게 드는 암을 말한다. 생명보험사에서는 소액암으로 명칭하기도 하며, 통상 진단비는 일반암의 10~20% 수준으로 책정한다.
 
일반암 수준 이상으로 유사암 담보 보장성을 늘려왔던 보험사들이 잇달아 가입금액 한도를 줄이고 나선 것은 손해율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유사암은 일반암보다 방병률이 높기 때문에 고객 유치에 유리한 보장으로 여겨지는데, 그만큼 손해율도 높아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실제 2019년 여러 보험사들은 장기인보험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100만~200만원 수준이었던 유사암 담보 가입금액을 최대 5000만원으로 강화하며 경쟁을 벌인 바 있다. 롯데손보가 최근 유사암 가입금액 한도를 5000만원까지 늘려 판매하자 출혈 경쟁이 재점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도 이같은 이유다.
 
유사암 담보 경쟁이 치닫을 당시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건전성 리스크를 우려해 암보험 세부 자료를 요청하는 등 과열 경쟁을 자제토록 경고했다. 이후 보험사들이 줄줄이 유사암 보험 가입금액 한도를 낮추면서 출혈 경쟁이 일단락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한 쪽에서 가입금액을 늘리면 다른 보험사들도 그에 맞춰 보장성을 강화하기 마련"이라면서 "하지만 손해율에 민감한 특정 담보들을 경쟁적으로 올리는 행위는 결국 제 살 깎아먹기 전략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손해율 관리를 위해 유사암 담보 가입금액 한도를 줄줄이 축소하고 나섰다. 사진은 병원 복도를 지나가고 있는 환자의 모습. 사진/뉴시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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