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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미국 ETF 승인 기대감에 비트코인 6000만원 재돌파

2021-10-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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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 6일 이후 한달 만에 6000만원을 돌파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달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매년 10월이면 암호화폐 가격이 올랐다는 이른바 '업토버(uptober·올라간다는 ‘Up’과 10월인 ‘October’의 합성어)’ 관측이 확산된 결과로 보인다.
 
5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개당 600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6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일(6084만원) 이후 약 한달 만이다.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413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300만원대에서 뛰었다.
 
이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약 한 달만에 6000만원을 돌파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전보다 3% 오른 603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05% 상승한 415만6000원이다.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건 수 주 내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이 아닌 선물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SEC 담당자의 상장 심사 검토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중국과 같은 극단적인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규제할 계획이 없다고 발언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0월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일부 투자자들은 트위터에 ‘환영한다 업토버(uptober·올라간다는 ‘Up’과 10월을 뜻하는 ‘October’의 합성어)’ 등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통상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10월을 기점으로 상승장이 시작돼 10월을 '업토버'라고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2013년 이후 열 번의 10월 중 일곱 번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상승장이 시작됐다고 보기는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겸 애널리스트인 렉트 캐피털은 "비트코인은 아직 약세장이 끝났다고 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내릴 수도 있다"며 경고했다. 그러나 그 역시 이후에는 다시 오르며 본격적인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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