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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어른 팬 느는 레고, 역대 최고 실적 노린다

컬래버레이션·인테리어 제품으로 성인 공략

2021-10-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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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레고그룹이 올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레고 구매량도 늘어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레고 아트 세계 지도. 사진/레고그룹
 
레고그룹은 성인 팬들을 위한 제품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단순히 놀이용뿐만 아니라 집을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용 레고도 출시하고 있다.
 
레고그룹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30억 덴마크크로네(한화 약 4조2881억원)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소비 판매 증가율은 36%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상반기보다 104%나 증가한 80억 덴마크크로네(한화 약 1조4915억원)을 달성했다. 이런 추세면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닐스 크리스티안센 레고그룹 CEO는 “올 하반기에도 높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팬데믹 이전의 소비 수준이 회복되면 더욱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의 선순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에 있는 레고 성인 팬이 레고 연간 판매량의 20% 정도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레고그룹은 어린이뿐 아니라 더욱 폭넓은 연령대의 기호를 아우를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장하고 있다. 그 결과 이번 상반기 전 세계 모든 시장에서 소비 판매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레고그룹은 올해 연초부터 포르쉐, 미드 프렌즈, 디즈니 푸,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등 성인들이 선호하는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1월에는 성인들의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한 식물 테마의 레고 꽃다발과 레고 분재나무를 출시했다. 집 꾸미기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레고 아트 등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난 제품도 선보였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경우 성인 발 크기에 맞춰 제작됐기 때문에 실제로 신어볼 수 있는 경험도 제공했다. 지난 2월에는 레고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음원 ‘레고 화이트 노이즈’를 공개하기도 했다. 레고 브릭이 부딪힐 때 나는 소리를 담았다. 지난해에는 레고가 닌텐도와 협업해 레고 슈퍼마리오 시리즈에 닌텐도 콘솔 게임기를 묘사한 제품을 추가했다.
 
성인들을 위해 난도가 높은 제품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많은 브릭이 들어있어 조립에 더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며 여러 세부사항이 추가돼 우수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최다 판매 프랜차이즈 순위에 성인 팬이 선호하는 제품군이 다수 포함됐다. 성인 팬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레고 해리 포터’, ‘레고 크리에이터 엑스퍼트’ 시리즈가 최다 판매 제품군에 포함됐다. 지난해 연간 판매 최상위 5개 프랜차이즈 모두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전통적인 인기 시리즈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지난 5월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25세 이상 이용자들의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레고가 5만9000건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레고코리아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통해 접점을 더 늘려갈 방침이다. 현재 전국에 총 15개 레고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중 절반이 넘는 8개 매장을 코로나19 이후 오픈했다. 매장 내 브랜드 체험 요소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 오픈한 매장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 레고스토어에 동일하게 설치되는 체험 시설 외에 국내 레고 창작가들과 협업해 각 매장 특성에 맞는 즐길 거리가 추가됐다. 
 
지난 6월 오픈한 신세계 센텀시티몰 부산점에는 광안대교 레고 모자이크가, 8월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에는 대전 엑스포 상징물 ‘한빛탑’ 레고 모자이크, 꿈돌이 레고 모형 등이 설치됐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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