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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카카오뱅크, '효자' 라이언 사용료 12배 껑충

카카오 지난해 브랜드사용료 26.5억 지급…매출액 대비 0.3%

2021-10-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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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라이언등 카카오 인기 캐릭터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카카오뱅크의 브랜드 사용료가 출범 초 대비 12배나 뛰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 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인터넷전문은행 브랜드 사용료 지급현황'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2020년 카카오에 지급한 브랜드 사용료는 26억5400만원이다. 출범 초기인 2017년 2억2200만원에서 5년 만에 11.9배로 늘었다.
 
연도별 지급액을 살펴보면 2018년 13억2500만원, 2019년 21억9400만원, 2020년 26억5400만원이다. 올해 7월까지는 18억4000만원을 지급했는데, 이런 추세로는 올해 31억원 이상을 카카오에 전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1159억원으로 전년동기 453억원 대비 156.2% 증가한 바 있다.
 
브랜드 사용료 증가는 매출액에 사용료율 곱한 방식으로 지급액을 산정하고 있어 매출 증가에 따라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책정한 카카오뱅크의 브랜드 사용요율은 0.3%로 '카카오 상표 통상 사용권 계약서'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따랐다. 상법에 정통한 법조계 한 관계자는 "공정위가 상표권 사용료 수입현황을 공시한 대기업집단의 경우 브랜드 요율을 0.2~0.3% 안팎으로 책정하고 있다"면서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금융지주들도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농협은행, 증권 등 11개 농협금융 자회사들로부터 4281억원 규모 브랜드 사용료(농업지원사업비)를 걷었으며, 올해는 4460억원을 책정했다. 다만 농협의 경우 농업지원사업비 명목이 큰 만큼 농가 지원·투자·복지 등에 사용되는 특징이 있다. 신한지주(055550)는 연 600억원대 사용료를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8월 기업공개(IPO)를 한 카카오뱅크는 더 큰 성장을 위해 카카오 에코시스템(생태계) 즉, 계열사와의 연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8월말 기준 고객수 1717만명을 확보했지만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 금융서비스로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전자상거래,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의 확장성을 키우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중·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 상품 및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중·저신용 고객에게 제공한 대출 공급액은 약 5000억원이다. 
 
<표/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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