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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업 체감 경기 하락…원자재·물류비 상승 여파

9월 전체 산업 BSI 84…전월비 3포인트↓

2021-09-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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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이달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가격·물류비 상승 여파로 제조업 기업 업황 경기가 하락한 탓이 컸다. 비제조업 역시 발전량 감소, 유가 상승 여파로 전기·가스·증기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84로 전월보다 3포인트 내렸다.
 
업황 BSI는 앞서 올해 3월과 4월 두 달 연속 올랐다가 △5월 88 △6월 88 △7월 87 △8월 87로 점진적인 하향 흐름을 보여왔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통계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지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전 산업BSI가 100을 넘은 적은 한 번도 없다.
 
9월에는 제조업, 비제조업 기업의 업황 경기가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90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9로 전달보다 2포인트 내렸다.
 
제조업에서 고무·플라스틱은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으로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공장 가동률 둔화,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같은 기간 10포인트 낮아졌다.
 
비제조업에서는 공장 가동률 둔화에 따른 발전량 감소와 유가 상승 등 여파로 전기·가스·증기 등이 21포인트나 하락했다. 또 건설업은 원가 상승,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사 지연 및 수주 감소로 5포인트 내렸다. 다만 운수창고업은 운임 상승, 추석 명절 물동량 증가로 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1로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78로 4포인트 내렸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101)이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84)은 2포인트 내리는 등 체감 경기가 둔화됐다.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104.6을 기록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한 달 새 0.9포인트 오른 107.8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불확실한 경제 상황 및 내수 부진이 이달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84로 전월보다 3포인트 내렸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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