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에도 페이바람 불까

가구 교체 수요 증가 속 장기 할부 프로그램 필요성 대두

IT업계에 이어 유통업계까지 간편결제인 페이시장에 뛰어들며 자사 페이를 키우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진행형인 페이 확대 경쟁. 이 열기가 가구업계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시몬스페이 설명. 사진/시몬스 공식홈페이지

 

가구업계는 다른 업계보다 다소 보수적인 측면이 있는데요. 보통 혼수, 이사용으로 많이 구매하기 때문에 습관이 중요한 간편결제의 특성상 그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구업계도 코로나19 이후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이사나 혼수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도 가구를 조금씩 바꾸는 이들이 늘어나게 됐습니다. 그만큼 가구 구입도 잦아졌습니다. 비용과 관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렌털, 구독서비스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상황이 이러하자 시몬스의 시몬스페이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몬스페이는 100만원 이상 구매 시 12, 24, 36개월의 장기간 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합니다. 다른 페이처럼 간편한 사용성에 초점을 둔다기보다는 무이자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고가 제품인 만큼 가격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인 겁니다.

 

시몬스페이의 결제 금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40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의 20% 정도가 시몬스페이 결제로 이뤄졌습니다. 

 

아직 다른 가구업계의 자체 페이 서비스 준비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대개는 토스 등 기존 간편결제시스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차 렌털, 구독시장이 확대되는 데다 가구를 자주 교체하려는 수요, 가격 부담 등의 요소를 고려하면 시몬스페이와 같은 장기 할부 서비스는 다른 업체에서도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