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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키맨을 만나다)②'테마형 ETF 전도사' 예상욱 에프앤가이드 팀장

K팝·웹툰·메타버스 ETF의 산실 에프앤가이드

2021-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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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회사의 성장을 이끄는 건 인재(人才)다. 수없이 많은 기업들은 인재를 찾기 위해 세계를 누빈다. <뉴스토마토>는 회사 성장을 이끌어가는 인재를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회사의 미래와 비젼을 점쳐본다. 잘 키운 인재 하나가 회사를 먹여 살린다는 고(古)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말처럼 인재를 통해 상장회사를 분석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최근 불고 있는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열풍 뒤엔 지수(index) 사업자 에프앤가이드(064850)가 숨어있다. 에프앤가이드는 최근 머신러닝 및 인공지능(AI) 기법을 도입해 다양한 테마형 지수를 개발 중이다. 
 
올해 출시된 ETF 중 약 40%가 에프앤가이드 지수를 활용할 정도로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커지면서 회사의 지수사업 매출 비중도 높아졌다. 에프앤가이드의 최근 2개년 매출에서 지수 사업 비중은 14~15%대에 그쳤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비중이 21.4%까지 상승했다.
 
<뉴스토마토>는 2018년부터 에프앤가이드 지수개발팀에서 일하고 있는 예상욱 팀장을 만나 테마형 지수의 개발 과정과 지수개발팀의 다음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예상욱 에프앤가이드 지수개발팀장. 사진/우연수 기자
K팝과 웹툰, 드라마 등 이색 테마형 지수에 집중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에프앤가이드는 뒤늦게 시장에 들어온 민간 지수사업자인 만큼 전통적인 지수뿐 아니라 테마형 수요에도 발빠르게 대응하려 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지수는 사이즈(대형주 등)지수, 스타일지수, 가치주-성장주지수 등 전통적인 지수에 치우쳐있었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까지 시장 점유율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올해 상장된 ETF에서는 점유율이 40%에 가깝게 뛰었다. 그 중에는 테마형 ETF가 다수 포함돼있다.
 
테마형 지수는 어떻게 개발했나.
테마형에 대한 수요는 늘 있었지만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점이 문제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인해 테마 지수 개발과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졌다. 머신러닝 기법 중 텍스트마이닝을 통해 전자공시나 증권사 애널리스트에서 키워드를 추출하고, 테마지수에 적합한 종목들의 유사도를 점수 매긴 뒤 스크리닝하는 방식이다. 
 
많은 운용사들이 메타버스 ETF 출시를 앞뒀는데, 유행한지 오래되지 않은 이 지수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
최근 출시된 '신한 메타버스 ETN'이 활용한 메타버스 지수는 작년 8월 경부터 준비하던 가상증강현실 테마지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그 시점에서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과 같은 키워드가 많이 공시되지 않아 지수 개발이 어려웠고 한차례 무산됐다. 그런데 올해 4월부터는 메타버스 열풍이 불면서 전자공시와 리포트에 관련 키워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지수 개발이 가능해졌다. 이에 관심있는 운용사나 증권사와 긴밀히 협업하며 상품을 준비했다.

추가로 준비 중인 이색 지수는.
현재 시뮬레이션 돌리고 있는 지수 90여종 중 80% 이상은 테마지수다. 재미있는 지수를 많이 준비 중이지만 100개를 시뮬레이션하면 실제 상장까지 가는 건 반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 밝히기는 조심스럽다. 출시가 임박해있는 걸로는 수소연료전지 추진선과 이산화탄소 규제 등의 테마로 이뤄진 친환경선박 지수가 있다. 
 
테마형 ETF의 인기는 계속될지.
일부 라이프스타일이 짧은 테마형은 사라질 수도 있겠지만, 테마형 ETF에 대한 수요는 과거에도, 앞으로도 꾸준할 것이라고 본다. 2차전지 테마는 상장한지 오래돼 시총이 1조 정도인데, 작년부터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성장동력을 받았다. 대부분의 테마들이 미래산업과 메가트렌드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씨앗을 뿌려두면 당장 급격하게 커지진 않아도 나중에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에프앤가이드 지수개발팀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해외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해외 인덱스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종목들을 혼합해 지수를 산출할 수 있도록 리서치 중에 있다. 가능해진다면 국내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게 각 나라별 좋은 종목들만 골라 담은 테마형 지수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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