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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원자재 기업 싸이티바, 한국에 620억 투자…"생산공장 건설"

정부, 뉴욕서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

2021-09-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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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생산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이번 투자는 내년부터 2년간 620억원 규모로 의약품 생산능력을 가진 우리나라와 백신 개발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간 첫 사례다.
 
보건복지부는 유엔(UN)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21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과 '한·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는 백신 원부자재 등을 생산하는 생명과학 기업 싸이티바(Cytiva)가 한국 내 고부가 세포배양액 등 생산시설 설립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세포배양은 백신 생산 방식 중 하나로 일회용 세포배양액 등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싸이티바는 한국에 내년부터 2년간 5250만 달러(한화 62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담은 신고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또 한국과 미국 17개 백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원부자재 공급, 백신 공동 개발, 위탁생산, 감염병 대응 연구협력 관련 4건의 기업간 양해각서(MOU)와 4건의 연구기관 간 MOU를 체결했다.
 
이어 '한·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양국 12개 백신 기업 대표들이 코로나19 대유행 극복을 위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간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방안, 코로나19 백신 및 차세대 백신 개발을 위한 백신 개발 협력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권덕철 복지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김상묵 혁신성장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감염병혁신연합(CEPI) 리챠드 해쳇 대표는 기조연설을 위해 영상으로 참여했다.
 
해쳇 대표는 국제 백신 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와 관련해 코백스 마켓플레이스(COVAX Marketplace) 운영과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연계를 통해 전 세계 백신 생산과 공급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5년간 2조2000억원 규모인 한국 정부의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투자 계획을 설명하며 "글로벌 감염병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모든 분야에서 한-미 간 백신 협력을 공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수준의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가진 대한민국 기업과 세계 최고의 백신 개발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간 협력은 팬데믹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해 연대·협력한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백신 분야 연구개발(R&D) 지원, 인력 양성, 생산 인프라 개선 및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세제·재정 등 인센티브 확대,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활용한 한·미 백신 기업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유엔(UN)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과 '한·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뉴욕에서 백신 협력 협약 체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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