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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민주당 창당 66주년…대선주자들 "민주당 계승자는 나"

이낙연·박용진·추미애, 축하 메시지…'민주당 발전 적임자' 지지 호소

2021-09-1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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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창당 66주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대선주자들 저마다 독재정권에 항거한 민주화 역사를 언급하며, 민주당의 계승과 발전 적임자는 자신임을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18일 "1955년 9월18일 이승만 정권의 사사오입 개헌에 반발하며 출발한 민주당의 66년 역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라며 "민주당의 성장이 민주주의의 성장이었고, 민주당의 고난과 부침은 민주주의의 고난과 부침이었다"고 정의했다. 
 
이 후보는 "군사정권에 목숨까지 걸고 맞섰던 김대중을 대통령으로 세웠을 때의 감동과 눈물을 우리 모두는 기억한다"며 "지역주의에 맞선 노무현의 극적인 승리는 정치사의 전설이 됐고, 촛불혁명을 받든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은 우리 민주주의 체제의 우수성과 국격을 세계에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혼란의 시기마다 우리는 세 번의 민주당 정부를 이룩해냈고, 훌륭한 대통령들을 배출해 위기를 극복했다"며 "민주당 정부가 보편적 복지와 포용적 경제사회정책으로 대한민국을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온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당의 선배들과 동지들이 함께 이루어온 자랑스런 성과 앞에 머리 숙인다"며 "이제 우리가 책임지고 더 크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정부 계승과 발전, 코로나19 극복과 추월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책임, 내 삶을 지키는 나라를 완성해야 하는 책임, 그 책임의 더 큰 몫을 부디 저에게 맡겨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용진 후보는 "자유당 독재정권의 사사오입 개헌 등에 항거하기 위해 창당된 이래 30년 동안 독재정권과 싸워왔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분의 지도자를 배출한 민주당은 1기부터 3기까지의 민주정부에서 양극화 완화를 위한 복지국가의 기틀을 다졌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통해 전쟁위기 종식의 이정표를 세워왔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이제는 새로운 민주정부 4기를 통해 이와 같은 민주당의 성과를 계승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건국 이래 해묵은 역사적 증오와 갈등, 폭력을 넘어 이제 그 아픔을 씻어내고, 치유하는 화해와 통합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은 50년 전 40대 기수론이라는 정치혁명을 만들어냈고, 20년 전에는 계파와 조직에 의존하는 뻔한 정치를 무너뜨린 노무현 돌풍을 만들어낸 정치혁명의 정당"이라며 "창당 66주년인 오늘, 노무현 돌풍으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그 일이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박용진 돌풍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정당이 된 민주당에서 박용진이 적극적으로 뛰어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며 "4기 민주정부의 역사적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추미애 후보는 "6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당대표로 선출되고 저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며 "당시 지도부는 반복되는 비대위 체제의 오랜 혼란을 끝내고 정권교체를 준비하기 위해 민주당의 뿌리부터 다시 세우자는 결의를 세웠다"고 회고했다. 
 
추 후보는 "'창당60주년기념사업회'를 구성해 1955년 9월18일 해공 신익희 선생과 장면, 조병옥, 백남훈, 곽상훈 선생께서 주도한 민주당 창당을 60년 만에 처음으로 기리기로 한 것"이라며 "이때 청년 김대중이 처음 입당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창당60주년 기념사업은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꾸고, 당원 교육연수 강화와 시스템공천제도를 만들었다"고 자신의 성과를 소개했다.
 
추 후보는 "당대표로 선출돼 문재인 대표의 뜻을 이어 보다 과감하고 정교하게 시스템 공천을 확립해 마침내 100년 정당, 100만 당원의 비전을 발표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이듬해 20대 총선과 10년만의 정권교체, 2018 지방선거 압승, 21대 총선 승리의 토대가 됐던 것"이라고 자평했다.
 
추 후보는 "국민의힘은 아무리 멀리 가도 구속된 이명박·박근혜를 넘을 수 없고, 넘는다 해도 전두환·노태우가 버티고 있으니 역사적으로 보면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정당"이라며 "저는 26년 전 김대중 대통령님의 부름을 받고 입당한 이래 한 번도 당적을 옮기지 않고 지금 이 자리에 서있다"고 했다.
 
추 후보는 "지금 이 순간도 민주당원임이 한없이 자랑스럽다"며 "개혁은 민주당의 존재이유로 개혁을 사명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존재할 이유도,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저 보수정당의 하나로 있겠다면 지난 선배들의 투쟁과 노력을 부정하는 것이자 대한민국의 전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후보는 "제가 다시 촛불, 다시 평화, 다시 하나의 깃발을 드니 당에 실망해 돌아섰던 당원들께서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촛불시민과 당원 동지들의 자긍심을 올리는  후보가 되겠다"고 했다. 이어 "개혁 대통령 추미애,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18일 민주당 창당 66주년을 기념해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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