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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홍영표·신동근·김종민 "이낙연 지지"…반이재명 가시화?

국회 기자회견서 공식 지지선언…"정세균 지지자들, 이낙연과 함께 하길"

2021-09-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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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친문계로 분류되는 홍영표·신동근·김종민 의원이 이낙연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친문의 상징성을 의식, 그간 대외적으로는 중립을 표방해 왔다. '이낙연TV'에 출연하거나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을 비판하는 등 이낙연 후보와 가까운 행보를 보인 것도 사실이지만,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공식적으로는 지지 선언을 자제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정 전 총리가 후보 직을 공식 사퇴하자, 이들은 이낙연 후보 지지선언에 나섰다. 자신들의 지지 선언을 시작으로 정세균 캠프 소속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이 후보 지지로 합류되길 바란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른바 반이재명 전선으로, 이럴 경우 여권 내에서 회자되던 친문 결집의 현실화로 볼 수도 있다.  
 
이들 의원들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후보는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다 줄 본선 필승 후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 후보를 지지한 이유로 △문재인정부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어나갈 후보 △대한민국을 복지국가로 이끌 적임자 △국난 극복에 필요한 리더십 등 3가지를 꼽았다. 
 
우선 문재인정부를 성공적으로 이어갈 후보라는 점에 대해서 "이 후보는 문재인정부의 초대 총리, 최장수 총리를 지냈다"며 "문재인정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성과를 잘 이어갈 사람이고, 미완의 과제를 잘 채워갈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복지국가 적임자와 관련해선 "이 후보는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경험을 통해 민생과 복지의 숙제에 대해 가장 잘 준비한 후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전국민 기본소득에 투입되는 60조 예산이면 복지국가로의 대전환을 앞당길 수 있다"며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화도 꾀했다. 국난 극복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선 "코로나 국난과 양극화 위기를 극복하고 복지국가로 가는 길은 쉬운 길이 아니다"며 "지도자 한 사람의 능력이나 결단만으로는 안 된다"고 했다. 독단적 이미지의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말로 풀이된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 후보는 문재인정부 최장수 국무총리를 지내면서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신뢰를 얻었다"며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문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 '환상적인 당정관계'를 만들었다. 이 후보는 민주적 리더십으로 적대 정치를 청산하고 갈등과 이해충돌을 극복하는 용광로 정부를 만들어 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 막바지에 지지 선언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우리는 공식적으로 정 전 총리와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두 분 모두 의미있게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었다"며 "두 분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어느 한 후보를 선택하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정 전 총리가 후보를 사퇴한 마당에 민주당 내에서 건강한 구도에 힘을 보탤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들은 자신들의 지지 선언을 계기로 정세균 캠프 소속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이 후보 지지에 동참하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홍 의원은 "정 전 총리가 추구한 가치와 정책이 이 후보와 굉장히 비슷한 게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정 전 총리를 지지했던 지지자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다만 친문계 내부에서 추가적 지지 선언이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홍 의원은 "당의 의원들 중에 함께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면서도 "저희는 수가 몇 명이 한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김 의원도 "(이낙연 후보의) 메시지에 동의하는 의원들이 많다"면서도 "세를 규합해서 지지 선언을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소명했으니 그것을 당에서 믿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에서 논란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대승적 차원의 얘기를 전했다. 
 
대표적 친문계인 홍영표·신동근·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홍영표, 신동근 의원이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정치개혁과 기본소득에 대한 치열한 논쟁 참여를 제안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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