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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해병1사단서 가혹행위 폭로글 나와…군 경찰 조사

2021-09-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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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대 1사단에서 선임병들이 후임병을 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해당 부대가 조사에 나섰다.
 
9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한 장병의 형이라고 밝힌 사람이 최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해병대 복무 중인 동생이 선임병 4명으로부터 정강이 걷어차기 등 구타, 인격모독, 시가잭으로 팔 지지기 등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선임병 4명이 (동생을) 각각 정강이 걷어차기, 복부 가격, 야구방망이로 구타, 뺨 가격, 인격모독, 차량에 있는 시가잭으로 팔 지지기 등 안 보이는 곳만 치밀하게 때려 증거가 남지 않게 수없이 많은 만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병사가 소통함에 이런 일들을 작성했음에도 앞에서만 미안하다는 반성의 말을 할 뿐 안 보이는 곳에서는 더욱 강도가 심하게 괴롭혔다”며 “어머니도 이 소식을 들으시고 하루 내내 제 앞에서 오열하셨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실수를 내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싶다”며 “옆에서 방관하는 병들 또한 문제가 있고 군대 내 악습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1사단은 “자체 부대진단 간 피해 장병이 지휘관에게 개별 면담을 신청해 관련 내용을 식별했고, 즉시 가해자와 피해 장병을 분리 조치했다”라며 “관련 사안은 현재 군사경찰에서 조사 중이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군사 경찰이 이 사안을 조사 중이라며 해병대 1사단은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했다.
 
해병대에서 선임병들에게 차량 시가잭으로 가혹행위를 당한 병사의 팔.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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