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용민

yongmin03@etomato.com

하루하루 버티는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순항하는 해외건설 수주…올해도 300억달러 '기대'

전년보다 8.8% 하락한 수준…코로나도 수주에 악영향 없어

2021-09-09 17:05

조회수 : 5,664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국내 한 건설사가 시공한 해외건설 현장.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건설 수주액 3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전년보다 57% 넘는 해외건설 수주액을 달성하면서 2년 만에 300억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현재까지 지난해와 비슷한 수주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무리 없이 올해도 300억달러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163억7484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79억4840만달러)보다 8.8% 하락한 수치다. 이 중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에서는 44억57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81억7400만달러)보다 절반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아시아지역에서는 73억6306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77억3601만달러)보다 5%가량 하락하는데 그쳤다. 특히 태평양과 북미지역에서는 15억4116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4억9253만달러)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주액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21억7002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6억3857만달러)보다 3.5배가량 높은 수주액을 달성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32억983만달러, 21억6966만달러를 기록하며 수주액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두산중공업(20억9316만달러), 현대건설(20억3569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16억676만달러) 순이다.
 
수주액 뿐 아니라 실제 지난해 계약한 계약액도 그 전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제 해외 건설 계약액은 29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12조원) 72.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메리카 7조원, 중동 4조원을 기록하면 집계 기준이 바뀐 2013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중남미 등 실적이 크게 늘면서 수주 지역이 다변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국토부는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해외건설 시장이 타격을 입지 않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국토부 목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해외수주 300억달러 초과 달성이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공사나 한국도로공사 등 인프라 공기업을 기존 인프라 시장 공략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투자개발(PPP) 형태의 공항, 철도, 신도시 등 대규모 인프라 개발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건설 시장에서 직격탄이 예상됐지만, 수주액이나 실제 계약약을 보면 우려한만큼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라며 “다만, 코로나19로 건설 현장에서 공사 일정이 연기되거나, 멈추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여전히 주시해야 될 문제다. 공사 지연에 따른 매출 타격을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 최용민

하루하루 버티는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