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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영상)건설사 수주 벌써 118조 넘었다…'역대 최고'

누적 국내건설수주액 118조1천억원…전년비 17.7%↑

2021-09-0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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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올해 7월 기준 누적 국내건설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경기 호황에 힘입어 주택·비주택 부문 모두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7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건설수주액은 102조9000억원으로 1994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7월 15조2000억원을 신규 수주하며 총수주액은 118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어난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공공부문 수주액이 크게 늘었다. 7월 공공부문 수주액은 2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2조1000억원)보다 34.8%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같은 기간 76조2000억원에서 87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서울 서초구 건설 현장. 사진/뉴시스
세부공종별로 보면 신규주택 수주액 증가 여파로 주택부문 수주액이 급증했다. 7월 주택부문 신규수주액은 87조8127억원으로 전년 동월(77조755억원) 대비 13.9% 늘었다. 이 기간 신규주택액은 33조6553억원으로 전년 동기(31조1654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토목부문은 같은 기간 22조8000억원에서 30조1000억원으로 32% 늘었다.
 
건축허가면적을 보면 7월 기준 1449만2000㎡로 전년 동기 1403만9000㎡보다 3.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거건축허가면적은 5098㎡, 비주거는 9494㎡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2.4% 늘었다.
 
7월 누적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27만7354호로 전년 동기(22만9026만호) 대비 21.1% 증가했다. 수도권은 14만3140호, 지방은 13만4214호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1%, 24.5%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만5198호로 전월(1만6289호)보다 6.7%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381호로 전월(1666호) 대비 17.1% 줄었으며, 지방은 같은 기간 1만4623호에서 1만3817호로 줄었다.
 
국내건설수주액이 증가한 데에는 건설 시장이 호황을 유지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 부문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시장이 워낙 호황이다 보니 주택뿐 아니라 비주택 부문도 숫자가 크게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설 인프라 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있고 뉴딜정책과 맞물려 수주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주택 부문에서 보면 지방 쪽에서 재개발·재건축 수주가 있어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이 같은 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 수주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심교언 교수는 "당분간은 물량이 없을 정도로 경기가 호황이기 때문에 이 같은 수주액을 유지할 것"이라며 "나중에 경기가 조정받게 된다면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지금부터 수주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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