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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한국 성인 200만명, 읽고 쓰기 못해…3년 전보다 2.7%P 줄어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학력·소득 따라 격차 커

2021-09-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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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국내 성인 약 200만명, 전체 성인의 약 4.5%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셈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국평원)은 제3차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와 국평원은 3년마다 한 번씩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문해 능력 수준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만429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문해력을 갖추지 못한 '수준1' 비문해인구는 약 200만명으로, 전체 성인의 4.5%를 차지한다. 3년 전인 2017년(7.2%)보다 약 2.7%포인트 줄었다.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셈하기는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 활용하기엔 미흡한 '수준2'는 185만5661명(4.2%)이다. 단순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함이 없지만 공공·경제생활에서는 어려움이 있는 '수준3'은 503만9367명(11.4%)이다.
 
중학 학력 이상의 충분한 문해력을 갖춘 '수준4' 인구는 3518만4815명(79.8%)이다. 이는 2017년보다 2.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85.1점으로, 역시 3년 전 81.1점보다 4점 올랐다.
 
성인 문해력은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나 학력이 낮을수록, 농산어촌에 거주할수록 낮게 나타났다. 특히 학력과 소득에 따라 문해력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교육부와 국평원은 오는 8일 '글자에 담은 희망의 여정'을 주제로 '2021년 대한민국 문해의 달 선포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선포식은 국평원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한다. '풀꽃 시인'으로 알려진 나태주 시인을 문해교육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문해교육 특집 강연회를 진행한다.
 
국가문해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는 문해교육 관련 시화와 짧은 글쓰기 수상작 148편을 전시한다. 앞으로 문해력을 쌓아갈 이들에 대한 응원 문구를 담은 '세종대왕의 꿈 캠페인'도 오는 30일까지 실시한다.
 
10회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최우수상작 중 하나인 정옥순 단양군청 평생학습센터 소속 정옥순씨의 '내 손'. 사진/교육부 제공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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