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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 믿었는데"…세종·충북 3위 내준 정세균 '슈퍼위크' 사활

권리당원 표심 미확보 원인…대면으로 대구·경북·강원 집중 공략

2021-09-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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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대선 경선후보가 충청권 성적표에 위기감에 휩싸였다. 당심에 기대를 걸었지만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예상보다 저조해서다. 대구·경북, 강원을 비롯해 1차 슈퍼위크까지 공약으로 사활을 건다는 목표지만 당황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후보의 대전·충남·세종·충북의 충청권 성적표는 2711표(7.05%)로 3위다. 3위를 지켰지만 1위 이재명 후보(2만1047표·54.72%)와 2위 이낙연 후보(1만841표·28.19%)와의 표 차이가 큰 데다 4위인 추미애 후보와는 92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세종·충북에서는 추 후보에 밀려 4위로 밀려나기까지 했다. 정 후보는 대의원 41표(8.82%), 권리당원 667표(5.37%)로 총 708표(5.49%)를 확보했다. 반면 추 후보는 대의원 12표(2.58%), 권리당원 903표(7.27%)로 총 915표(7.09%)를 얻었다. 추 후보가 권리당원의 표심을 잡은 것이다.
 
정세균 캠프는 조직이 탄탄해 충청권에 자신감을 보였던 만큼 권리당원 표를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해 적잖이 당황한 모양새다. 조직력 없이 혼자 선거를 뛰었던 추 후보가 권리당원 표심을 더 많이 획득한 것은 조직력이 더는 순회경선에서 힘을 발휘하지 않는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당원 선거는 일반 민심과 괴리된 결과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현재 당원들은 유력 후보의 호불호를 따지거나 지도부의 당부에 따르기보다는 스스로 국민의힘과의 본선 경쟁력에서 이길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과거엔 지역 의원이나 지도부가 지시하면 그 후보에게 표를 행사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이런 흐름이 아니어서 충청 조직력에 기대를 걸었던 이낙연, 정세균 후보 모두 조금 아픈 결과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요즘은 단일화도 통하지가 않는 것 같다"며 "단일화를 하면 과거엔 일단 단일화한 후보를 밀어주는데 요즘은 '내가 지지한 것은 당신이지, 단일화 후보가 아니다', '자유롭게 다른 이길 후보를 지지하겠다', '지지율이 낮은 후보에게 투표하면 사표가 된다'고 말들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꼼꼼한 공약으로 대구·경북과 강원 표심에 사활을 건다는 계획이다. 충청권은 정 후보가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를 해 비대면 선거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저조한 성적의 원인이다. 이에 오는 7일 정오 12시를 기점으로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만큼 향후 대면 선거운동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이날 10개의 대구·경북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대구·경북의 숙원 문제인 통합 신공항 건설을 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외에도 △KTX 구미역 신설 △대구 취수원 이전 △SK밸리 조성 △2038 하계아시안게임의 대구·광주 공동유치 △원자력 신산업 육성 △경북도내 전지역 무료버스사업 △철도 인프라 확충 등이다.
 
또 정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연고지가 있는 상황이다. 정 후보는 포항 흥해 출신인 최홍준 독립운동가의 사위로 포항의 사위로 불린다. 여기에 강원도의 경우, 정 후보와 단일화를 한 이광재 후보의 텃밭이기도 해 이 후보가 정 후보를 전면에서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2일 64만명 규모의 국민 일반당원 투표 결과가 공개되는 1차 슈퍼위크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국민들을 설득해 반전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정세균 캠프 관계자는 "대구·경북, 강원 모두 정 후보가 강점이 있는 지역이기에 반전의 추진력은 충분히 있다"며 "이번 선거결과를 바탕으로 1차 슈퍼위크까지 강점인 꼼꼼한 정책 설계와 정 후보의 장점을 알려 일반 국민들의 표심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대선 경선후보가 6일 충청권 성적표에 위기감에 휩싸였다. 당심에 기대를 걸었지만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예상보다 저조해서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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