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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김영을 슈퍼캣 대표 "선택과 집중 통해 캐주얼RPG 강자될 것"

2D 도트 그래픽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 확대 목표

2021-09-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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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캐주얼 RPG 장르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슈퍼캣은 캐주얼 RPG(역할수행게임)를 가장 잘하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2D 도트 그래픽 기반 게임으로 두각을 나타낸 슈퍼캣의 김영을 대표는 3일 진행된 온라인 그룹 인터뷰에서 자사의 캐주얼 RPG 장르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으로 발을 넓혀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을 슈퍼캣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슈퍼캣
 
2016년 설립된 슈퍼캣은 캐주얼 RPG를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해왔다. 회사는 이듬해 2D 도트 그래픽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돌키우기'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엔 넥슨과 '바람의 나라:연'을 공동개발해 이름을 알렸다. 
 
'바람의 나라:연' 흥행으로 지난해 슈퍼캣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8%성장한 467억원을 기록했다. 직원수는 지난해 90명에서 올해 8월 기준 167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으며 올해 꾸준히 채용인력을 늘리는 중이다. 또 이달초에는 90년대 인기 고전 게임 '환세취호전'의 IP라이선스 계약을 일본 D4엔터프라이즈와 체결하며 일본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모바일 호러게임 '그래니의 저택'은 글로벌 16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일본, 미국, 동남아 등 여러 국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슈퍼캣이 올해 공 들이는 기대작 '환세취호전'은 '바람의 나라:연'에서 쌓아온 개발 노하우를 이어 2D 도트 그래픽의 캐주얼 RPG로 개발중이다. 원작 특유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기존 도트 그래픽보다 발전된 기술력을 적용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취임 첫해 목표로 '바람의 나라:연'을 잘 운영하고, 많은 이용자들이 기대하는 '환세취호전'을 최고의 퀄리티로 준비해 '인생게임'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김 대표는 "환세취호전 IP로 RPG를 개발 중이고 그외 신규 프로젝트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먼저 IP를 활용해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을 슈퍼캣 대표. 사진/슈퍼캣
 
올해 슈퍼캣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다보면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 같다"면서 "창의력과 실행력을 유지하면서 펀더멘털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지킬 건 지키고 버릴 건 버리고 빠르게 도전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클래식 IP를 발굴하는 안목 △특색있는 도트 그래픽 △직관적인 재미를 구현하는 능력을 슈퍼캣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클래식 IP를 발골하는 안목 덕분에 과거 즐겁게 플레이했던 소중한 추억을 이용자에게 되돌려줄수 있었고, 돌키우기·네코랜드·바람의나라:연을 통해 도트 그래픽을 통해 역량과 경험치를 내부적으로 오랫동안 쌓아왔는데, 이러한 경쟁력을 토대로 압도적인 재미와 엣지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슈퍼캣이 집중하는 캐주얼 RPG 시장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는 바람의나라:연을 통해 캐주얼 RPG가 사업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글로벌에서도 많은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RPG 노하우에 대중적 인기 IP를 잘 접목시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슈퍼캣을 진두지휘하는 김영을 대표는 SK커뮤니케이션즈 오픈플랫폼 부장과 선데이토즈 부사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본격 슈퍼캣의 수장으로 합류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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