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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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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소주 뚜껑이 달라졌네"…공병 재사용 효율 높인다

뚜껑 철사 양 갈래로 나뉘도록 변경…병 주둥이 철사 남는 문제 해소

2021-09-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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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국내 주요 주류업체가 소주 병뚜껑을 일제히 바꿨다. 병뚜껑 철사 꼬리 부분을 양 갈래로 나뉘어 뜯기도록 변경함으로써 공병 재사용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005300)음료는 올해 6월 생산분부터 소주 처음처럼 병뚜껑의 뜯어짐 방식을 바꿨다. 소주 병뚜껑을 손으로 돌려서 따면 뚜껑 끝 철사 꼬리 부분이 양 갈래로 나뉘어 뜯기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그간 처음처럼 소주병의 경우 병뚜껑을 따면 뚜껑 철사 꼬리 부분이 나선형 모양으로 빙빙 비틀려 길게 뜯어지는 것과 차이가 있다.
 
하이트진로(000080)도 현재 병뚜껑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이 같은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2월부터 선제적으로 참이슬과 진로(진로이즈백) 소주 병뚜껑의 끝단 철사 부분을 양 갈래로 벌어지도록 바꾼 바 있다. 이후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등 과일 소주 제품에도 확대 적용했다.
 
소주 병뚜껑의 끝단 철사가 양 갈래로 나뉘어 뜯겨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공병 재사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병뚜껑 뜯김 방식을 개선했다. 사진/유승호 기자
 
이처럼 국내 주요 주류 업체가 소주 병뚜껑 뜯어짐 방식을 바꾼 까닭은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공병 재사용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기존처럼 하나의 나선형 모양으로 길게 뜯는 방식은 잘못 뜯길 경우 뚜껑 철사 부분이 소주병 주둥이에 원형 모양으로 남는 일이 발생한다. 이럴 경우 병 주둥이에 남아있는 철사를 제거해야만 공병을 재사용할 수 있다. 병 주둥이에 남은 원형 모양의 철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자석을 이용한 선별기를 활용하거나 분류 인력을 추가적으로 투입해야하는 만큼 공병 재사용 효율이 떨어진다는 게 주류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이 비재무적 요소로 기업 경영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류업계가 친환경 정책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하이트진로는 주류업계 최초로 환경부가 주관하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은 테라, 참이슬, 진로, 필라이트 등 20종에 달한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 및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계량 표시해 공개하는 제도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또 ESG경영 노사 공동 선포식을 열고 탄소 중립 달성 추진,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친환경 공급망 구축을 다짐했다. 이런 일환으로 최근에는 맥주업계에서 처음으로 투명 페트 클라우드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진로 등과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이 병뚜껑 개선 작업에 나서면서 이 같은 조치가 지역 소주 등 다양한 브랜드로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참이슬, 진로를 비롯한 소주 제품 병뚜껑을 개선해 재사용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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