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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반도체 업황에 달린 '7만전자'

2021-09-03 15:29

조회수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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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황을 뜻하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나고 반도체 피크아웃(업황이 정점을 찍고 하강)설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여전히 '7만전자'에서 계속 제자리걸음 중입니다.
 
애초 상반기만 해도 '10만전자'를 넘어 '11만전자', '12만전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지만, 반도체 호황 대신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전망이 계속되면서 이제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특히 지난달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메모리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최고점에 다다르면서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고 경고하자 삼성전자 주가는 더 떨어졌습니다. 반도체로 큰 수익을 내는 삼성전자 특성상 반도체 업황 전망에 따라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내놓은지 4일 뒤에는 '강력추천' 종목에 삼성전자를 넣으며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업황을 바라보는 업계의 입장은 뚜렷하게 나뉘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PC용 D램 현물가가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을 두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위기가 증명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옵니다.  통상 현물가가 떨어지면 고정거래가도 떨어져 업계에서 현물가는 고정거래가의 선행지표로 통합니다.
 
반면 지엽적인 지표로 전체 시장을 전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D램에서 '차세대 D램'이라 불리는 DDR5로의 세대교체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호재가 충분한 상황에서 고점설은 설에 불과하다는 반응입니다.
 
'내리막' 시작이냐, 아니면 아직도 올라갈 일이 많이 남은 것인지, 알 수 없는 반도체 업황과 맞물려 '7만전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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