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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백신 접종 완료자 인센티브에도…자영업자 평균 매출 53% 감소

한상총련, 거리두기 4단계 피해 조사 결과 발표

2021-09-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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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 백신 접종 완료자 인센티브를 부여했지만 자영업자 매출은 평균 5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는 지난 8월23일부터 8월30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 적용 대상인 수도권·대전·부산·제주 지역 음식점·호프집·카페·편의점 자영업자 4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피해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영업 시간 제한을 22시에서 21시까지 축소하고 18시 이후 2인 이상 집합금지를 ‘2인·백신 접종완료자 2인’으로 개편한 거리두기 4단계가 자영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체 자영업자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평균 매출이 53% 감소했다. 영업제한 시간이 22시였던 시점과 비교하면 매출이 21%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이전 평균 매출 감소폭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호프집이 –87%로 가장 크게 줄었다. 이어 음식점(-62%), 카페(-48%), 편의점(-26%) 순이었다. 22시 영업제한 시점 대비로는 호프집(-54%), 음식점(-28%), 카페(-22%), 편의점(-7%)로 조사됐다.
 
또한 기존 2인이던 인원 제한에 백신 접종자 2인을 추가로 허용하는 개선이 이뤄졌지만, 3인 이상 고객을 받아 본 자영업자는 26%에 불과했다. 3인 이상 고객을 받아 본 업종은 호프집(50%)이 가장 많았고, 음식점(28%), 편의점(15%), 카페(13%) 순이었다. 
 
영업 시간 제한과 인원 제한 중 무엇이 더 자영업자를 힘들게 하는지 묻는 질문엔 71%의 자영업자들이 '둘 다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응답했다. 인원 제한이 더 힘들다고 대답한 이들은 19%, 영업시간 제한이 10%였다.
 
부가적인 정책 개선 방향에 대해서는 △영업 시간 및 인원 제한 폐지 △중증환자·치사율 중심의 방역 운영 △손실보상 소급적용 △백신 접종 확대 후 ‘위드코로나’로 전환 등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성원 한상총련 사무총장은 “주 경제 활동 층이 30·40대인 만큼 백신인센티브 효과를 높이려면 1차 접종자까지 확장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생활방역 체계를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상가 일대가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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