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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집밥이 바뀐다…RMR 경쟁 치열

HMR 수요 증가 덕에 RMR 시장 확대…제품 고급화·세분화

2021-09-01 22:00

조회수 : 6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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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컷 척아이롤 시즈닝 스테이크. 사진/엑셀비프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최근 코로나19로 내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정간편식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레스토랑 간편식(RMR)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RMR은 외식 레스토랑의 메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대체식품을 뜻한다. 동원홈푸드의 더반찬&에 따르면 최근 레스토랑 간편식의 누적 매출액이 1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레스토랑 간편식은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편리함을 넘어 유명 맛집의 맛과 분위기를 재현한다는 점에서 HMR의 진화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외식이 조심스러운 가운데 RMR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식품업계는 다양한 취향에 맞춰 세분화된 RMR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프리미엄 소고기 엑셀비프는 뉴욕 3대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사용하는 미국산 소고기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최근에는 RMR 수요 증가에 발맞춰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각종 향신료로 마리네이드한 ‘엑셀컷 시즈닝 스테이크’ 4종을 출시했다.
 
엑셀컷 시즈닝 스테이크는 부채살, 살치살, 립아이, 척아이롤 등 4가지 부위로 출시 됐으며 특제 시즈닝으로 마리네이드 후 패킹돼 집에서도 마치 레스토랑처럼 부드러운 육질의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다.
 
더반찬&의 툭툭누들타이 RMR 간편식. 사진/동원홈푸드
 
동원홈푸드의 더반찬&은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유명 태국 음식 맛집 툭툭누들타이의 ‘연남갈비국수’와 ‘태국식 돼지고기 바질볶음’을 RMR로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툭툭누들타이의 셰프들로부터 레시피를 직접 전수 받았으며 식자재 관리부터 손질, 제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해 매장에서 만든 맛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더반찬&은 식품안전관리 인증을 받은 DSCK센터를 거점으로 레스토랑의 메뉴와 최대한 동일한 맛을 구현하는 RMR 상품 생산을 위해 30여명의 셰프와 100여명의 조리원이 직접 조리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제주도 성산 브런치 맛집으로 유명한 ‘윌라라’의 피쉬앤칩스 RMR을 내놨다. 영국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식인 피쉬앤칩스는 윌라라의 대표 메뉴로 고급 어종에 속하는 국내산 민대구를 바삭하게 튀겨내 담백하면서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만드는 튀김 반죽 버무리는 기술인 베터링 기법을 단독으로 개발해 차별화된 식감을 구현했다. 또한 제주산 구좌 당근을 갈아 넣은 비법 특제소스까지 담아내 매장에서 먹는 맛 그대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정 간편식이 고급화되고 세분됨에 따라 유명 레스토랑 음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RMR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유명 맛집을 집에서 즐길 수 있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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