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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반도체 '보릿고개'…완성차, 8월 판매 부진

전년보다 5% 감소…내수·수출 동반 축소

2021-09-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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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완성차업계가 8월 판매 실적이 떨어졌다.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확산세와 더불어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 직원이 현장에서 차량을 조립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기아(000270)·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003620)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량은 54만49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4.93%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내수와 수출 모두 줄었다. 내수는 10만6247대, 수출은 43만8745대를 기록했다. 각각 5.01%, 4.91%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8월 한 달 동안 총 29만459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6% 축소된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한 5만1034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3685대, 쏘나타 4686대, 아반떼 4447대 등 총 1만 2840대가 팔렸다.
 
RV의 경우 팰리세이드 4011대, 싼타페 3322대, 투싼 3821대, 아이오닉5 3337대 등 총 1만6894대가 팔렸다. 포터는 7424대, 스타리아는 3563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006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3718대, GV70 2575대, GV80 1231대 등 총 8307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한 24만3557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전년 대비 0.1% 증가한 21만7204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한 4만1003대를 판매했으나 해외에서는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차량 공급 부족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17만6201대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같은 기간 내수 4745대, 수출 1만1871대 등 총 1만661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0.1% 감소한 수치다. 내수와 수출 모두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각각 전년 대비 19.5%, 45.7% 줄었다.
 
르노삼성은 전년 동월 대비 16.8% 증가한 884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24.6% 감소했으나 수출은 전년 대비 무려 189.4% 늘었다. 이는 XM3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덕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XM3는 내수와 수출 시장 모두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8월 전체 판매 대수의 53%를 점유했다. 내수 1114대, 수출 3544대 등 총 4658대가 판매됐다. 특히 XM3는 유럽 현지에서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 들어 총 2만8712대가 수출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하반기 반도체 부품 등 부품 공급 상황이 안정화되면 연말까지 지속적인 내수 판매 증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쌍용차는 수출이 내수 감소분을 상쇄했다. 내수는 부품수급 제약으로 인한 공급차질로 전년 동월 대비 28.4% 감소한 4861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지난해 8월보다 132.7% 늘어났다. 수출은 올해 1~8월 누계 기준으로 80.1% 증가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만1000여대가 판매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칠레,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해외 시장의 잇따른 출시로 수출 증가세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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