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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짝퉁 아닙니다"…'정품 보증' 나선 온라인 명품시장

신세계인터·SSG닷컴, '디지털 보증서' 도입

2021-09-01 07:00

조회수 : 3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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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국내 온라인 명품 구매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유통 기업들이 '정품 보증'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정품을 증명하는 인증서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보증서 등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명품의 가품 우려를 지우고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연내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서 판매하는 명품에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를 도입한다. 디지털 보증서는 구매한 명품이 정품임을 인증하는 품질 보증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해 정품 인증 디지털 보증서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디지털 보증서에는 제품 정보부터 구매 이력, 소유권 등의 정보가 내장되고, 구매한 고객은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보증서를 열람 가능하다. 또한 제품 소유자 변경이나 보증서 양도 기능도 있어 중고 거래, 리세일(재판매) 시 제품 가치를 보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연내 도입을 목표로 디지털 보증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판매하는 고가 럭셔리 브랜드를 시작으로 추후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모든 상품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G닷컴도 지난달 말부터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SSG닷컴에서 판매하는 명품이 정품임을 나타내는 디지털 보증서로, 명품 브랜드 공식스토어 상품과 검증된 판매자의 병행 수입 상품에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하는 것이다.
 
이 디지털 보증서는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반의 디지털 카드다. 상품 정보와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등이 포함되며 각 상품마다 생성되는 고유번호가 디지털 카드에 기재돼, 카카오톡 내 KLIP 지갑에서 열람할 수 있다.
 
SSG닷컴은 우선 20여개 셀러, 약 90개 브랜드의 5000여개 상품에 대해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하고, 연내 1만개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구매 이후 한국 명품 감정원의 실물 감정 서비스를 연계해주고, 가품 보상과 VIP 전담 상담 서비스를 운영한다.  
 
SSG닷컴이 명품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 'SSG 개런티'를 도입했다. 사진/SSG닷컴 홈페이지 캡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정품 럭셔리 편집숍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정품 인증서를 동봉한다. 무신사가 해외 부티크와 브랜드 쇼룸에서 수입 및 매입해 검수한 상품으로, 100% 정품임을 나타내는 '부티크 인증서'와 '보안 실'이 담긴다. 
 
대형 온라인몰부터 명품 전문 플랫폼까지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이 늘면서 시장 규모도 크게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1조5957억원으로, 2019년 대비 10.9% 성장했다. 
 
구매 채널과 수요는 증가했지만 소비자가 정품과 가품 여부를 파악해 구매하는 것은 어렵다.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이 지난 7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온라인 명품 구매 경험자 중 직접 정품 여부를 확인한 사람은 18.4%에 그쳤다. 이 중에서도 32.1%는 가품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몰이 제품 보증서를 도입하는 것도 가품에 대한 우려를 지우기 위해서다. 상품 정보와 구매 이력 확인이 가능한 디지털 보증서나 쇼핑몰의 정품 보증서 등은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검증된 온라인 플랫폼이나 대형 유통사도 있지만 일부 쇼핑몰의 경우는 유통 경로 확인이 어렵고 사후 서비스도 보장 받지 못해 가품의 위험이 존재한다"며 "명품 온라인 구매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보증서 제도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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