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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영상)배당주의 계절이 온다…고배당주 어디?

코스피 고배당50 지수 거래대금 꾸준히 증가

2021-09-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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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찬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증시 격언처럼, 국내 배당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와중에도 고배당주의 거래대금은 오히려 증가 추세에 있다.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비교적 안전하게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배당 이익에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현금 흐름과 현금성 자산 등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는 등 배당주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50 지수'의 8월 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761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이 10조원대까지 내려가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과 달리, 고배당50 지수 거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절적으로도 9~10월은 고배당주가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할 수 있는 구간으로, 연말까지 고배당 종목 보유 전략을 생각해볼 시기"라고 설명했다.
 
적당한 배당주를 찾기 위해선 배당 수익뿐 아니라 주가 흐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땜다. 연말 배당을 코앞에 두고 주식을 사들이면, 배당 수익보다 배당락 이후 빠진 주가 손실이 더 커져 본전도 못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9~10월을 배당주 투자에 안정적인 시기로 꼽고 있다.
 
계절적 특성에 더해 최근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점 역시 배당주 매력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국내 기준금리가 인상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주 투자는 금리 변동성 확대에 맞서는 실효성 높은 투자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리스크로 자리잡은 '피크아웃(peak-out·정점에 도달)' 우려 역시 안정적인 투자 대안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최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에서 나타나듯 개별 기업 이익 수준이 양호하다 해도 피크아웃 논란이 일면 주가 상승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배당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대안이 된다.
 
증권가에서는 배당 금액이나 현금성 자산, 현금 흐름 등 기업들의 배당 관련 지표들도 연초 이후 꾸준히 상향되고 있어 우호적인 배당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3월과 6월 대비 현금흐름과 순이익, 배당액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되고 있으며, 현금성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해 올해 3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익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전통적 고배당주로 POSCO(005490), KB금융(10556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을 꼽았다. 그는 △올해와 직넌 3개년도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이며 △2분기 대비 DPS가 상향 조정됐으며 △배당성향이 벤치마크 대비 높은 기업들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어 코스닥 시장에서는 미투젠(950190), 이크레더블(092130), 청담러닝(096240), 영풍정밀(036560) 등 4개 종목을 기준에 부합하는 전통적 고배당주로 제시했다.
 
표/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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