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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확산 거센데…세계 곳곳서 새 변이 코로나 등장

남아공 'C.1.2', 7개국에 퍼져…일본서도 새 변이 확인

2021-08-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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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델타변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주축이 된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일본에서 연이어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종에 변종을 거듭하는 양상이라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C.1.2'로 불리는 새 변이가 지난 5월 남아공 음푸말랑가와 하우텡주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콰줄루나탈 연구혁신·시퀀싱플랫폼(Krisp)과 국립전염병연구소(NICD) 등 연구단체가 논문을 통해 밝혔다.
 
C.1.2는 'C.1'에서 진화한 것으로, C.1은 지난해 중반 남아공에서 1차 감염 파동 당시 지배종이었던 바이러스 계통이다. 새 변이는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아시아, 유럽 등 다른 7개국에서도 발견됐다.
 
연구단체는 "변이의 돌연변이가 전염력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돼 있다. 항체를 피할 능력도 커진다"며 "돌연변이가 많은 점이 우려되기 때문에 계통을 조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유전자 시퀀싱(염기서열)을 분석해 지난해 자국 내에서 베타 변이도 발견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변이의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확인한 변이로는 '알파'(영국), '베타', '감마'(브라질), '엡실론'(미국 캘리포니아), '제타'(브라질), '람다'(페루) 등이 있다.
 
일본에서는 델타 변이에 대한 새로운 변이가 확인됐다고 NHK방송이 전했다. 도쿄의과치과대학 연구팀은 대학 부속병원에서 진료받은 한 환자로부터 채취한 델타 변이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N501S'라는 새로운 변이를 발견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사례는 8명에 그치며 일본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유전자의 특징 등을 고려할 때 일본 국내에서 새 변이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변이는 영국에서 최초로 발견된 알파 변이와 연관된 'N501Y' 변이와 비슷한 구조지만 감염력 등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연구팀의 다케우치 히로아키 준교수는 "감염이 확산하면서 일본 국내에서도 새로운 변이가 속출할 가능성이 있어 감염 확산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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