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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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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 완료' 헬리오시티…서울서 가장 많이 거래됐다

입주 2년여 만에 등기권리증 교부…다만, 여전히 공시가격 조회는 불가

2021-08-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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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단지 입구에 이삿짐업체 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올해 들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건수 1위를 기록한 단지는 송파구 ‘헬리오시티’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12월 입주를 시작한 이후 2년여가 지난 올해 등기 절차를 완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등기 이전에는 재산권 행사가 자유롭지 못해 매매가 활발하지 못했지만, 등기 완료 이후 일부 집주인들이 재산권 행사에 나서면서 매매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30일 아파트 실거래가 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일반 매매건수 1위를 차지한 단지는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헬리오시티’로 총 169건을 기록했다. ‘LH강남 아이파크’가 330건을 기록했지만, 이 단지는 10년 공공임대아파트로 거래건수 대부분이 현재 살고 있는 임차인에게 분양가를 받고 소유권을 넘겨주는 거래다. 일반적인 거래로 보기는 힘들다. 이어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SK북한산시티가 131건으로 뒤를 이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사이트에 확인한 결과 올해 헬리오시티 매매거래는 총 141건으로 확인됐다. SK북한산시티도 130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중개사가 실제 거래 내역을 국토부에 신고하는 시기가 달라 국토부 통계와 민간기관 통계에 다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 주택 매매거래 신고 기간은 계약일 이후 30일 이내다.
 
올해 들어 헬리오시티 거래건수가 높아진 이유는 소유권 보존등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헬리오시티 입주자들은 지난 2018년 12월 입주 이후 조합 내부 갈등과 추가 분담금 문제로 2년 넘게 소유권 이전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올해 초 조합은 송파구에 소유권 이전고시 신청서를 제출했고, 4월 말 경 전체 세대에 대한 등기권리증이 교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들은 그동안 등기 이전이 미뤄지면서 매매나 대출 등 재산권 행사에서 큰 피해를 입어 왔다. 등기 이전 전에는 2003년 이전 가락시영아파트 시절 주택을 매수한 소수의 조합원만 주택 매매가 가능했다. 매수자 입장에서도 등기가 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뜻 매매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등기권리증 교부 이후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올해 들어 서울에서 가장 많이 매매된 단지가 됐다. 실제 등기권리증 교부가 본격 시작된 4월부터 매매건수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사이트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3월 거래건수는 7건에 불과했지만, 4월 30건, 5월 26건, 7월 29건 등 이전보다는 높은 매매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헬리오시티도 8월 들어 거래건수가 급락하면서 거래가 사라지고, 매매가만 오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정부 규제로 거래는 사라지고, 호가와 매매가만 오르는 서울지역의 전반적인 아파트 시장 분위기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실제 8월 거래된 건수는 1건으로 84.99제곱미터 매물이 23억7천만원에 거래됐다. 7월에 거래된 같은 평수 매물보다 2억5천만원 상승했다.
 
한편, 등기권리증 교부가 완료됐음에도 헬리오시티에 대한 국토교통부 공시가격 확인은 여전히 불가능한 상태다.
 
헬리오시티 한 입주자는 “공시가격을 확인하기 위해 사이트를 살펴봐도 이제 막 등기를 마친 상태라 그런지 여전히 공시가격 확인이 불가능해 불편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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