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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테이퍼링에 유가 전망 '엇갈려'…신흥국 회복도 '차별적'

최근 하락 기조 놓인 유가, 향후 등락 전망 엇갈려

2021-08-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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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최근 하락 기조에 놓인 유가의 향후 등락 여부를 놓고 주요 기관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JP모건 등 일부는 유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예상인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에서는 델타변이 확산 영향에 따라 배럴당 60달러 수준의 등락을 전망했다.
 
글로벌 국가들의 경제 사정과 관련해서는 접종 속도가 빠른 미국, 유럽의 견조한 상승세를 전망했다. 이에 반해 아세안 5개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은 국가별로 회복속도가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평균 68.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73달러에서 평균 5달러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원유 수요 회복 지연 우려가 확대되고, 달러화 강세 전망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유가 흐름을 놓고 세계 주요 기관의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얘기다.
 
JP모건 등 일부는 주요국의 낮은 재고수준을 지목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인 OPEC플러스(+)의 보수적 증산 기조를 감안할 경우 유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 탓에 배럴당 60달러 수준의 등락을 당분간 이어갈 수 있다는 예측이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목하고 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가격 중 구리·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가격지수(LMEX)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러시아의 수출관세 부과와 중국의 생산 감소 요인으로 전월보다 3.7% 올랐다.
 
구리 가격의 경우는 0.9% 하락했다. S&P 곡물지수는 미국 농림부(USDA)가 소맥 생산 및 기말재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2.8% 상승했다.
 
글로벌 경제면에서는 미국의 소매판매 지수가 지난 6월 0.7%에서 7월 -1.1%로 하락 반전했다. 하지만 산업생산 지수는 0.2%에서 0.9%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7월 취업자 수(비농업)는 경제 활동 재개에 따라 전월보다 94만3000명 늘었다. 이는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38만명이 늘어난 여파다. 실업률도 올해 4월 6.1%, 5월 5.8%, 6월 5.9%, 7월 5.4% 등 점진적 하락세다.
 
유로 지역의 2분기 성장률이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2%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1.4%를 넘는 수준이다.
 
일본 경제는 재확산에 대응하는 방역 조치가 지속되고 있어 미약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오사카 등 13개 지역을 긴급사태지역으로 지정했다. 20시 이후 영업제한을 골자로 한 이 조치는 내달 12일까지 이어진다.
 
중국 경제는 재확산에 따른 강력한 봉쇄 조치, 기업 규제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다. 소매 판매 증가세는 지난달 8.5%로 추락했고 기업심리지수(PMI)도 50.9에서 50.4로 하락했다.
 
기타 신흥국은 국가별로 코로나19 사태 흐름에 따라 회복 속도가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은 백신 접종 확대, 원자재 수출 호조 여파로 개선세다. 인도도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대외수요 증가로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5개국은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면서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평균 68.8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주유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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