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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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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너는 나의 봄’ 윤박 “여든까지 연기하는 게 꿈”

“상처 주는 사람 아니라 힘 될 수 있는 사람 되고 싶어”

2021-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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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윤박이 너는 나의 봄을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12역을 연기했다. 매번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윤박은 자신의 꿈이 여든까지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 윤박은 몸도, 마음도 모두 건강할 뿐 아니라 자신의 연기, 더 나아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까지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그만큼 윤박은 연기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tvN 월화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윤박은 극 중 채준, 이안 체이스 1 2역을 맡았다.
 
윤박은 6개월의 시간 동안 별탈없이 촬영을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드라마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감독님이 소통을 잘하시는 분이었다. 그리고 선배들과 연기를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인간적으로, 배우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박은 쌍둥이로 태어나 한 명은 한국에 한 명은 미국으로 가게 된 채준, 이안 체이스 두 인물을 모두 연기해야 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12역을 연기하게 된 윤박은 채준을 초반에 찍고 체이스가 나중에 나왔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았다. 두 사람이 섞여서 나왔다면 연기를 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예방 주사를 맞은 것도 있다. 드라마 써치산후조리원촬영을 동시에 들어가면서 두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를 해봐서 그런지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혔다.
 
윤박은 채준과 체이스을 구분 짓기 위해서 성격적인 부분과 외형적인 부분에서 차별성을 뒀다고 했다. 그는 채준의 밝은 에너지, 천진난만한 성격, 체이스의 비밀스러운 성격. 그런 부분들을 잘 구분 짓고 싶었다외형적으로도 차이를 두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채준 같은 경우 부드러운 이미지, 뚜렷한 눈빛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래서 컬러 렌즈를 끼기도 했다. 채준이 슈트를 입었다면 체이스는 캐주얼 의상을 입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시오패스가 드러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주변에 있어도 캐치 못하지 못하다가 갑자기 툭 튀어 나오는 것처럼 캐주얼 의상으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너는 나의 봄' 윤박. 사진/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1 2역 자체가 어렵지 않았지만 윤박은 연기를 하면서 방향성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체이스를 연기할 때 한 방향으로 너무 치우치게 되면 나중에 노선이 맞지 않을 경우 돌아올 수 없다그래서 여지를 남겨두고 연기를 했다. 더구나 대본 안에서 체이스에 대한 힌트가 그리 많지 않아 방향성을 잡는 게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윤박은 촬영 초반 자신의 연기에 불만족스러웠단다. 그는 감독님이 잘했다고 하는데도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찍은 분량을 편집실에서 보고 오라고 하셨다편집실에서 확인을 하고 스스로 마음에 안정을 찾았다고 밝혔다. 또한 항상 100% 준비를 해도 현장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최선을 다했지만 이 정도면 잘했어라는 말은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박은 도서, 영화에서 체이스에 대한 참고할 것들을 찾아봤다고 했다. 하지만 영화 속 처한 인물의 상황과 너는 나의 봄에서 체이스가 처한 상황이 너무 달라서 크게 와닿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윤박은 감독과 작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체이스라는 인물을 빚어갔다. 그는 감독님과 작가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이 대사를 왜 하는지에 대해 묻기도 하고 채준, 체이스의 전사를 듣기도 하고 영도에게 하는 태도, 말 등을 하나 하나 물어봤다고 했다.
 
그렇게 만들어간 체이스에 대해 윤박은 선인도 아니고 악인도 아닌 그저 본인이 할 것을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서 악역 역할이니까 악한 것도, 캐릭터를 미화시키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저 체이스는 어릴 때 받은 상처를 날려 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 주변을 제거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도 착하다 나쁘다를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체이스가 본인이 해야할 것을 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방식이 남들이 보기에 나쁘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너는 나의 봄' 윤박. 사진/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윤박은 너는 나의 봄을 통해서 김동욱과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이 꿈만 같았다고 했다. 그는 당시 데뷔도 하지 않은 대학생일 때 형은 이미 유명한 스타였다. 언젠가 형과 연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심지어 윤박은 당시 데뷔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불분명한 시기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렇게 꿈으로만 간직 했던 일이 이뤄진 것이라고 기뻐했다.
 
윤박은 현장에서 김동욱을 보고는 이렇게 꿈이 이뤄지긴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지금도 나중을 위해서 꿈을 만들고 이뤄 낼 수 있게 착실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윤박은 현재의 꿈에 대해 여든까지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서 머리와 마음, 그리고 건강한 몸이 중요하다고 강조를 했다.
 
윤박은 꿈을 이루기 위해선 젊다고 너무 몸을 혹사 시키지 말고 관리하면서 하루 하루 보내야 한다또 여든이 된 나를 찾아주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연기에 만족하지 말고 계속 열정적으로 노력하면서 허투루 연기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만날 때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아니라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위로 받을 수 있는 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너는 나의 봄' 윤박. 사진/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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