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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우상호 "윤희숙, 부친 농지구매 몰랐다는건 거짓말"

"국회의원 가족 재산은 연좌제…당연히 검증해야"

2021-08-27 10:42

조회수 : 6,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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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뉴스토마토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뉴스토마토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 유튜브[Live] (07:30~08:30)
■진행: 노영희 변호사
■대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영희: 최근 권익위원회 조사를 통해서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민주당이 사실 제일 먼저 매를 맞았었는데 그 당시에 12명, 명수가 똑같네 이런 생각을 했고요. 아유 국민의힘 열두 명밖에 안 돼. 생각보다 적네 이런 얘기 많이 했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말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하고 민주당하고는 좀 차이가 있어요.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대표가 소명도 절대 안 받겠다. 억울하거나 말거나 수사기관 가서 해결하라. 단호한 모습을 보여서. 그때 당시에 상당히 억울했던 분이 많이 계시죠.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6명이나 구제해줬어요. 내가 들어보니까 괜찮은 것 같더라. 자기 거 아니라더라. 곧 판다더라. 이러니까 당신들은 괜찮습니다 이렇게 또 면죄부를 주기도 하고 나머지 분들에 대해서는 아니다 이렇게 해서 문제가 됐었는데요. 우선 얼마나 억울했을지. 그 억울한 와중에 결과적으로는 무혐의 결정을 받아낸 우리 또 그분을 한번 모시고 얘기하겠습니다. 여러분 다 아시겠죠. 우상호 의원인데 모시고 당 상황 그리고 야당의 권익위 조사 결과에 대해서 한번 신랄한 비판을 해보죠. 우상호 의원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상호: 네 안녕하세요.
 
◇노영희: 모습이 좀 뭐랄까. 슬림해지셨다고 할까요.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 지고, 농지법 위반 혐의로 한 2개월 정도 칩거하면서 한 3~4키로 빠졌습니다. 오히려 체중이 많이 빠졌죠.
 
◇노영흰: 그러니까 훨씬 더 보기는 좋은데 심적으로는 좀 많이 힘드셨습니까. 어떻습니까.
 
◆우상호: 그렇죠. 아무래도 이제 정치인에게는 명예가 제일 소중한데. 부동산 투기 의혹 대상자가 되고 나니까. 선거에서 질 때는 그냥 제가 부족해서 졌구나 받아들이겠는데. 이런 식으로  부정부패 의혹 대상자가 될 때는 되게 힘들더라고요. 심정적으로.
 
◇노영희: 사실 그 당시에 의원님의 농지법 위반 혐의는 좀 이상하다. 좀 상식적이지 않다는 의견들이 많았어요.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죠.
 
◆우상호: 그러니까 이제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제가 어머니 묘지용으로 땅을 구입을 했는데. 그 땅이 묘지를 조성한 나머지는 농지니까 거기에 농사를 지어왔거든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농사를 짓고 묘지도 적법하게 절차를 밟았는데 왜 나를 부동산 투기 의혹자로 지명을 했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소명을 했지요. 나중에 권익위에서 당에 보낸 수사 의뢰서 내용을 보니까. 제 명의로 되어 있는 농지에 마을 사람들이 묘지를 쓴 게 있는데 거기에 농사를 짓지 않았다. 그래서 농지법 위반 혐의가 있다. 이렇게 한 거예요. 물론 권익위는 그 농지에 조성된 묘지가 누구 건지 모르니까 어쨌든 농지에 묘지가 있어서 농사를 못 지었으니. 용도는 묘지가 아니고 농지고. 그리고 우상호 의원이 농사를 안 지어서 농지법 위반 혐의가 있다 이렇게 수사 의뢰를 한 건데. 그래서 이제 수사기관에서 나와서 보고 조사하고 거기에 묘지 쓴 분들을 다 조사를 해서. 마을 사람들이 우상호가 그 토지를 구입하기 전에 어떤 경우는 십몇 년 전부터 이렇게 묘지를 썼기 때문에 그 묘지를 파헤쳐서 농사를 지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농사를 짓지 못한 사유가 인정된다고 해서 무혐의 처리를 한 거죠. 근데 전현희 권익위원장께서 이거는 공소시효가 지난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잘못 알고 계신 거고 아직도 농사를 안 짓고 있기 때문에 공소시효는 지금도 유지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공소시효 때문은 아니에요. 수사 의뢰한 내용이 권위가 수사 의뢰한 내용이 바로 그 내용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공소시효하고는 상관이 없고. 농사를 짓지 못한 사유가 정당하냐 아니냐의 문제만 남았는데. 당연히 거기 묘지가 3개가 이렇게 있기 때문에 거기는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 수사관들이 이거는 수사 개시조차 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했죠.
 
◇노영희: 범죄 행위가 끝난 시점부터 공소시효가 시작이 되는 건데. 지금 권익위 주장에 의하면 사실 범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니까 공소시효 얘기는 나올 상황 자체가 아니었던 거죠.
 
◆우상호: 공소시효와는 무관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범죄면 지금도 농사를 안 짓고 있으니 지금도 위반이에요. 저도 그래서 할 수 없이 제가 이 문제로는 권익위를 공격한 적이 없어요 저는. 우리 송영길 대표가 부실한 조사다 이렇게 공격한 적은 있죠. 그래도 저는 국가 기관한테 의뢰를 했는데 국가 기관의 행위를 대해서 얘기하기보다는 내가 억울한 것만 소명하면 되지 이렇게 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반박을 했어요 제 페이스북에. 권익위원장까지 나서서 공소시효가 지나서 처벌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얘기를 해서 저의 명예가 또 훼손됐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경찰에 물어봤어요. 권익위에다 그렇게 알려줬냐. 그랬더니 자기네는 그렇게 알려준 적이 없다. 권익위가 우상호 무혐의 나니까 기자들이 무혐의 났지 않냐. 당신들 조사가 부실한 거 아니냐 이렇게 물어보니까. 그거를 이제 면탈하려고 변명하다가 그런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사실관계와 다른 얘기를 해명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노영희: 그런데 그 당시에 많이 억울해하셨어요. 사람들도 아 이거 좀 너무 심하지 않냐 이런 얘기 나왔는데 송영길 대표가 내 친구지만 그래도 조사 받고 와라 탈당해라 이랬었었잖아요. 
 
◆우상호: 실제로 자기도 마음 고생했다고 그래요. 미안하다고. 
 
◇노영희: 어쨌든 송영길 대표랑 사이는 괜찮습니까
 
◆우상호: 그 결과 발표를 한 다음에는 저도 조금 서운했죠. 왜 소명 할 기회도 안 주고 그냥 나가라고 그러냐. 우상호 어떻게 살았는지 알면서. 그랬더니. '야 내가 친구라고 너만 빼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빼달라고 그런 게 아니다. 억울한 일은 없게 해 줘야지 그래서 좀 서운했는데 무혐의를 받고 나서는 제 스스로, 대표가 오죽하면 또 거기서 또 어떻게 처신을 참 곤란했겠네 또 이렇게 이해는 하죠
 
◇노영희: 사람들이 얘기합니다. 탈당 권유해서 탈당이 됐어도 아직까지 처리도 안 하고. 양이원영 의원하고 윤미향 의원만 제명된 거잖아요. 나머지 10명 민주당 의원들은 왜 버티고 있느냐 사실 이런 얘기 나왔었어요. 그랬는데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12명이 얘기 나오고 6명은 면죄부를 주고, 나머지 다섯 명은 또 윤석열 캠프 사람이고. 한 명 한무경 의원만 제명한다 이런 얘기 나오니까 우상호 의원님 사례를 비교하면서 나 억울하다 이런다면서요.
 
◆우상호: 해당 의원들이 억울해할 수 있고요. 억울하면 자기에게 씌워진 혐의를 소명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는 억울했지만 2개월을 칩거했거든요, 일체 노출되지 않고. 그래서 수사기관에서 무혐의 한 다음부터 제가 지금 공식적인 활동을 재개한 거거든요. 그래서 억울하면 국민들에게 납득할 정도로 소명을 하면 되죠. 그런데 제가 볼 때 아 이분은 좀 억울하겠구나 라고 느낄 만한 소명을 발견을 못 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서명할 때는. 심지어 이준석 대표도 우상호 의원 케이스는 좀 억울하겠는데요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도 당이 달라도 그래도 국회의원들이 좀 억울한, 자기가 하지 않은 일로 의혹의 대상자가 되면 안 되니까. 
그런데 한무경 의원님 같은 경우도 평창에 땅을 샀잖아요. 평창은 평창올림픽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항상 우리가 주목했던 지역 아니겠어요. 땅이 워낙 많고 크니까. 근데 농사를 안지은건 사실이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의혹이 제기되면 이제 설명을 잘하면 되죠. 저를 갖다 댈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노영희: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도 그렇지만 어쨌든 권익위 조사 방식이나 권익위 발표나 권익위에서 생각하는 그런 문제점. 이런 것들에 대해서 문제 제기하시는 분들이 사실은 꽤 있더라고요.
 
◆우상호: 권익위가 부정부패를 방지하는 전담기구 아니겠어요. 고위 공직자들.  그래서 김영란법 같은 경우도 적용하는 데고. 그래서 저는 권익위의 역할은 더 강화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고요. 수사기관으로서는 공수처, 그리고 이것을 제도화해서 개혁하는 일은 권익위가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수사 기능이 없다 보니까 한계는 있다고 봐요. 제가 억울했지만 권익위를 공격하지 않은 이유는. 권익위 기능 자체를 약화시키면 안 된다. 때로는 실수할 수도 있고. 권익위를 공격하는 것보다는 자기 혐의를 잘 소명하면 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권익위의 조사 방식을 문제 삼는 것보단. 그러면 권익위가 그런 기능밖에 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조사를 의뢰한 기관이 당이잖아요. 그러니까 자기네가 의뢰해 놓고 자기네 결과가 나오니까 조사를 이따위로 하냐 이렇게 얘기하면 자기 부정이죠.
 
◇노영희: 윤희숙 의원 본인은 이준석 대표로부터 면죄부를 받았지만 나는 도저히 이런 모욕을 참을 수 없다. 국회의원직 사퇴한다 이런 얘기 한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셨어요.
 
◆우상호: 저는 좀 어이가 없던데요. 억울하면 혐의를 저처럼 소명하면 되지. 의원직 사퇴는 왜 합니까. 예를 들어 우리가 윤희숙 의원을 딱 타켓해서 고발을 했고 때맞춰서 경찰이 혐의를 발표했다 그러면 억울하죠. 자기 당이 의뢰해서 자기 당이 의뢰한 내용을 가지고 조사한 기관이 발표한 거 아닙니까. 근데 왜 의원직 사퇴를 해요. 자기 당 지도부한테 들이박던가. 
그래서 의원직 사퇴라는 행위는 저는 정말 왜 이걸 하지. 그래서 과거에는 보통 탄압을 받거나항의한다 이런 의미로 그런 경우는 있어요. 그런데 도대체 이 행위는 뭐지. 그래서 참 무책임한 분이구나. 윤희숙 의원을 뽑아준 서초구 구민들은 무슨 죄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그 태도는 약간 비정상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노영희: 왜 그랬을까요 그렇게까지. 
 
◆우상호: 처음에는 진짜 억울해서 이렇게 펄펄 뛰시는 건가. 근데 억울하면 잘 소명하면 되지 왜 의원직을 사퇴하지? 왜냐하면 이 조사를 의뢰한 게 자기 당인데. 그랬더니 그 조사를 의뢰했던 이준석 대표가 가서 끌어안고 울어요. 무슨 이런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있나. 그래서 왜 이럴까. 그래서 뭐 영웅을 만들고 그러길래 이상한데 무책임한 거를 왜 영웅시 하지 하다가. 제가 그 혐의를 자세히 들여다봤고요. 설명하시는 걸 듣고 나서 좀 의심이 생겼어요.
첫째 이분이 아버지가 한 경제활동을 전혀 모른다. 다시 말하면 아버지가 그 땅 산 걸 몰랐다는 얘기죠. 그런데 말이 안 되는 게 그 당시에 이분이 세종시에 근무하고 있어요. KDI에 부장으로. 그러면 아버지가 세종시에 땅을 샀다는 것은 그 땅을 사기 위해서 땅을 보러도 가셨을 거고 땅을 산 다음에 농사를 짓기 위해서라고 했으니까 농사지으러도 가셨을 거 아니에요. 
그럼 딸이 세종시에 살고 있는데 아버지가 세종 씨에 땅 사러 가고 왔다 갔다 하고. 또 거기 농사지으러 가신 분이 세종시에 살고 있는 딸한테 연락도 안 한다? 의절했나요 두 분은. 택도 없는 소리죠. 그래서 저는 이 분이 지금 아버지하고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서 극단적인 방법을 좀 택했나? 예를 들면 의원직 사퇴로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 진실을 따지고 들어오는 것이 부담스러우니까 해명을 해놓고 나서 의원직 사퇴를 하는 쪽으로 관심을 돌리려고 한 건 아닐까. 
라는 의심을 하게 됐어요. 네 제가 선의를 의심한 걸 수도 있지만. 약간 이상하니까 약간 과잉 행동을 하면 이상한 거 아닙니까. 
두 번째는 왜 아버지 재산을 가지고 나와 관련된 걸로 만드냐. 근데 이것도 좀 웃긴 얘기예요. 그럼 우리가 국회의원들 같은 고위 공직자가 직계 존비속 재산을 신고하도록 한 이유는 이분이 상속 대상자기 때문에 그래요. 그러면 아버지가 농사를 짓지도 않을 거면서 땅을 사서 그 땅값이 많이 올랐으면 그 혜택을 그 딸이 누리게 돼 있어요. 나중에 상속받을 거니까 일부를. 전체가 아니더라도. 그러니까 부정부패 전담기관인 권익위가 아버지도 들여다보고, 이 사람이 혹시 부당하게 자식들에게 증여했나 하고 자식 것도 보고 이런 거거든요. 아버지 경제 활동은 따로고 나는 몰랐다. 그럼 왜 나를 연좌제로 묶냐? 그런 게 아니에요. 부정부패, 재산에 관한 문제는 연좌제예요 상속받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가 들여다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버지의 재산 증식 과정이 문제가 있으면 왜 국회의원이 책임져야 되냐 하면. 그걸 상속받을 분이라서. 이거 좀 문제 있지 않습니까라고 우리가 들여다보는 거거든요. 근데 이것도 세종시잖아요. 그러면 아버지는 굳이 왜 딸이 근무하고 있고 딸이 사는 세종시의 농지를 구입했을까. 의심이 가게 만드는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물어보는 건데. 그러면 대답을 잘하고 자료로 소명하면 되는데 갑자기 의원직 사태라고 하는 초강수를 두니까 오히려 더 들여다보게 돼요. 그런데 저처럼 의심하는 게 너무 과도한 걸까요. 그래서 저는 몰랐다고 하는 해명은 거짓말이다. 근데 자기가 관여하지 않았다. 그 땅을 매매하는데. 그렇게 말하면 그건 또 일리가 있어요. 그런데 거기서 농사짓는 분이 김 씨라는 분인데 인터뷰에서 얘기를 했잖아요. 이분이 여기 땅 보러 왔다가 딸네 집에 갔다. 딸네 집에 가서 잔다고 갔다. 이 땅을 관리하러 오신 분이 딸을 만나서 딸이. 아빠 왜 오셨어요. 나 여기 땅 샀잖아. 여기 땅 보러 왔어. 그런 얘기를 안 했단 말인가요. 나 그냥 너 보러 왔다. 절대 딸과 땅하고는 무관하게. 절대 너에게 땅 얘기는 하지 않으마. 저는 그렇게는 의심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거짓말입니다. 저는 딸의 근무처인 딸과 딸 가족을 보고 싶어서 아버지가 세종시에 갔고 자주 갔고 간 김에 근처에 땅을 봤다. 이렇게 보는 게 타당하고. 그러면 그런 경우에 딸한테 나 이 근처에 땅 한 번 사보려고 그러는데 너 생각은 어떠니. 여기 괜찮을까. 뭐 이렇게 얘기를 했을 거라고 의심하는 게 너무 합리적이잖아요.
 
◇노영희: 윤희숙 의원 입장에서는 아버지가 농사를 짓겠다하고 왜 안 지었냐 그랬더니 어머니가 아프셔서 못 지었다고 했는데 그 시점이 또 안 맞는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한 달 정도밖에 안있었는데. 
 
◆우상호: 제가 지금 포천에 어머니 묘지 쓰기에 산 땅이, 그때 묘지 용도로만 해서 한 100평짜리 땅만 사려고 했어요. 근데 시골은 100평짜리 땅이 전원주택용이 아니면 나온 게 없어요. 농지가. 할 수 없이 몇 백 평짜리 땅을 사게 된 거거든요. 제가 한 7년 사과나무를 한 3분의 1을 심고 7~80평 정도를 채소 열 몇 가지 종목을 심었어요. 제가 그래도 좀 건강한데. 혼자 농사 짓는 거 100평도 힘들어요. 3200평? (계단식으로) 거기는 기계로 할 수가 없잖아요. 그거를 80대 노인이 어떻게 농사를 지어요. 그래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 3200평을 구입했다? 불가능합니다. 저희 형님이 지금 제천에서 복숭아 농사 지으시는데. 거기가 지금 한 2000평 정도 지으시거든요 . 그런데 형님이하고 형님 가족들이요 허리가 끊어질 정도로 일을 하십니다. 그런데 80대 노인이 3200평의 논 농사를 짓는다. 그것도 트랙터가 못 들어가는 계단식 논을? 거짓말입니다. 저는 농사 짓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 정도 돈으로 비싼 땅 사기는 어려우니까 농지를 사고 거기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통해 차익을 기대한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게 합리적이죠.
 
◇노영희: 네. 안 그래도 윤희숙 의원 지금 사례 보면 아버지가 구입했던 땅이 사실 한 10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와요. 시세차익이 10억이다, 20억이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고요. 윤 의원의 친동생도 세종의 농지를 구매했다는 얘기 나오고요. 최경환 씨하고 친분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또 본인도 2억3000만원인가 수익을 얻었다고 해서 전체적으로는 다 몸통이 오히려 윤희숙 의원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상호: 윤희숙 의원이 그냥 억울한 얘기만 소명했으면 오히려 더 안 들여다 봤는데, 의원직 사퇴라고 하는 초강수를 쓰니까 오히려 더 들여다보게 돼서. 이 분은 오히려 제가 볼 때 자충수를 두신 것 같습니다. 이 땅과 관련해서 윤희숙 의원이 사법적으로 처벌받을 수는 없습니다.
 
◇노영희: 그래요?
 
◆우상호: 본인이 산 땅이 아니잖아요. 본인이 농사 안 지었다고 그래서 문제가 되진 않죠.
 
◇노영희: 그런데 만약에 본인이 KDI 연구원 시절에 했던 그 정보를 이용해서 아버지를 다 했다고 해도 문제가 되잖아요.
 
◆우상호: 그러면 그건 LH 사건과 같은 거죠. 그러면 그건 위험한데 증빙하기가 좀 어렵죠. 저는 사법 처리하기는 좀 어려울 거라고 보는데요. 그러니까 이제 이 해명과 자충수가 더 괘씸한 거죠. 
 
◇노영희: 더 괘씸하다? 
 
◆우상호: 네. 의원직 사퇴라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거예요. 지역구 의원은. 그 임기 내에 주민이 위임한 그 역할을 하셔야 되는데, 저는 지역구의원들 사퇴는 받아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근데 좀 괘씸해서 사퇴 수리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영희: 안 그래도 그거 여쭤보려고 그랬어요. 윤 의원의 사퇴 선언, 사람들이 물어보는 게 윤희숙 의원 사퇴시켜주는 게 맞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우상호: 본인이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시면 들어들어야죠. 
 
◇노영희: 그러면 다 해결될까요?
 
◆우상호: 어차피 해결이라는 건 수사기관에 수사를 하게 돼 있고요. 그런데 수사기관이 아버지를 수사하면 되는데, 윤희숙 의원을 수사하면서 아버지 건을 같이 할 건지는 제가 알 수가 없죠. 근데 어쨌든 의원직 사퇴 문제만 놓고 보면요. 원래는 그래도 지역구 의원이 억울하고 그래서 저렇게 흥분하셨나 본데 잘 진정시켜야지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조금 얄미워서 이거 그러면 진짜 사퇴를 시켜야 되나 이제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다.
 
◇노영희: 윤희숙 의원이 저희 지역구인데요. 만약에 사퇴하시면 비어요. 누가 나가야 되겠네요. 재보궐 선거로요.
 
◆우상호: 의원직 사퇴라는 게 무책임하다는 게 이분이 다른 공직에 나가기 위해 사퇴한 것도 아니고요. 그냥 이렇게 그냥 억울해서 사퇴한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열받으면 막 던지고 그런 자리가 아니라는 거예요. 나라 일을 보는 중차대한 공직인데, 이렇게 함부로 얘기하시는 걸 보니까 자격이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사실은 재보궐 선거 하면 그만큼 비용이 또 들잖아요. 우리가 박원순 전 시장, 오거돈 전 시장 문제로 재보궐 선거를 치렀을 때 그 비용에 대한 비난도 많이 받았고요. 사실 겸허하게 죄송하다고 계속 사과를 드렸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분의 사태 선언은 저는 그래서 참 부적절하다고 봅니다만 간절하게 원하시면 들어드려야죠.
 
◇노영희: 근데 만약에 그런 식으로 해서 사태가 됐다고 치면 지금 민주당에 남아 있는 열 분. 지금은 이제 해결됐으니까 의원님은 빼고 아홉 분 그분들은 그러면은 그냥 계속 버티는 이 상황이...
 
◆우상호: 저 말고도 두 명이 더 무혐의 받았어요. 
 
◇노영희: 아 그래요?
 
◆우상호: 서영석 의원, 윤재갑 의원이요.
 
◇노영희: 그러면 세 분이 해결된 거고. 그러면 나머지 일곱 분 정도 남았네요? 그럼 그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돼요? 민주당이 왜 아무 조치를 제대로 안 취하느냐 이제 이런 요구를 하니까요.
 
◆우상호: 저처럼 수사기관의 결과를 기다리시는 분도 있고요. 또 탈당계를 냈는데 당 대표 입장에서는 탈당계 낸 사람은 수리하고, 안 낸 사람은 수리 안 할 안 하고 이렇게 하면 형평성 문제가 생겨서 곤란했던 거죠.
 
◇노영희: 그래서 조금 보시는 거예요?
 
◆우상호: 네. 그러니까 이제 좀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게 된 거죠. 저도 거기 원인 제공자기 때문에 제가 그 문제를 가지고 지도부를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노영희: 좋습니다. 의리가 있으시네요.
 
◆우상호: 제가 탈당계를 안 내고 버티고 무혐의를 받았으니까요.
 
◇노영희: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경찰 선생님들 빨리 좀 해 주세요. 이거군요.
 
◆우상호: 네. 저는 조사를 빨리 해서 빨리 발표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영희: 오늘 우상호 의원님하고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 '대담한 대담' 잘 나눠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우상호: 네. 감사합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뉴스토마토가 진행하는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와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해당 전문은 방송 내용을 최대한 사실대로 명시했으나 전문 특성상 일부 내용이 다소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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