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응열

서울 빌라 가격 껑충 뛴 이유는

2021-08-26 23:00

조회수 : 53,004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서울시 내 빌라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부동산원이 표본을 바꾸자마자, 서울의 빌라도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달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28.1% 올랐습니다. 
 
시군구 권역별로는 강북 도심권(종로·중·용산구)의 경우 6월 대비 37.9% 상승했습니다. 강남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과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은 각각 33.7%, 32.1% 올랐습니다.
 
평균 전세금도 31.5% 치솟았습니다. 강북 도심권은 56.9%, 강남 동남권은 42.1% 급등했습니다. 강북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 각각 21%, 21.1% 상승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월간 표본은 6350가구입니다. 표본 규모는 이전과 같습니다. 그러나 표본을 재설계하면서 높은 수준의 상승률이 나타났습니다. 부동산원은 가액분포를 고려해 모집단에 새로운 표본을 추출했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와 지방 빌라의 매매가와 전셋값도 급등했습니다. 경기 경부1권(과천·안양·성남·군포·의왕)은 매매가격이 62.9% 뛰었습니다. 전북도 53.9% 치솟았습니다. 부산 동부산권(39.7%·해운대·금정·동래·기장), 대전(36.9%), 강원(32.7%)도 3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전세금의 경우 경기 경부1권이 54% 상승했습니다. 전북은 48.8%, 대전은 39.6%, 부산 동부산권은 37.3% 올랐습니다. 세종(26.8%)과 강원(25.6%)도 상승률이 25%를 넘었습니다. 
 
통계는 표본 설계에 따라 결과가 많이 바뀌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간 부동산원 자료는 현실 반영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상당했습니다. 수요자들이 시장에서 체감하는 가격과 통계가 말하는 가격, 가격 상승률이 괴리가 컸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정부도 서울 집값이 시장 주장만큼 수준으로 급등하지는 않았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정확한 통계가 뒷받침돼야 현실에 맞는 정책이 나옵니다. 정책 실패로 인해 집값이 급등한 현실을 정부가 인정하고, 한시라도 빨리 정책 방향을 바꾸길 바랍니다.
  • 김응열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