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현대자동차의 마이티 차량이 에이백 오작동 발생 우려로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또 BMW코리아와 만트럭버스코리아 일부 차종에서는 시동 꺼짐 가능성이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BMW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 등 총 58개 차종 4만5714대 자동차와 16개 형식의 3083대 덤프트럭 제작결함을 발견, 리콜한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마이티 2만9470대에서는 에어백 센서 전기배선이 운전석 승하차용 발판과 간섭돼 손상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에어백이 오작동되는 등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 해당 차량은 내달 2일부터 현대자동차 직영 서비스센터 및 블루핸즈를 통해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BMW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X6 xDrive30d 등 35개 차종 8320대도 리콜을 실시한다. 해당 차량은 고압연료펌프의 설계 결함으로 펌프 내 부품의 마모에 의해 이물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연료공급라인이 막혀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발견됐다. BMW코리아 오는 27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진행한다.
만트럭버스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TGX 트랙터 등 2개 차종 2538대 차량과 TGS 37.480 8X4 BB 등 11개 형식 덤프트럭 1870대는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입구부의 파손으로 냉각수가 누수됐다. 이로 인해 엔진의 냉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실린더 헤드 손상 및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TGS 카고트럭 등 2개 차종 1185대 차량과 TGS 37.480 8X4 BB 등 5개 형식 덤프트럭 1213대는 엔진오일 분리장치(오일 세퍼레이터)의 열에 의한 파손으로 엔진오일이 연소실 내로 유입됐다. 이로 인해 엔진 회전수(RPM)가 증가하거나 시동을 껐을 때도 시동 꺼짐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났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벤틀리 New Continental GT 278대는 앞 좌석 자동조절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앞 좌석 자동 조절 시 좌석이 뒤쪽으로 밀리는 오작동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뒷좌석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었다.
또 e-tron 55 Quattro 35대는 브레이크 진공펌프 내 부품의 용접 불량으로 펌프가 작동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브레이크 페달이 무거워지고 제동 때 밀림 현상이 나타나는 등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
스즈키씨엠씨에서 수입, 판매한 버그만 125 등 2개 이륜 차종 1680대는 연료호스 연결부의 내구성 부족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결부가 느슨해져 연료가 누유될 가능성이 발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또는 건설기계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또는 건설기계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의 마이티 2만9470대에 대한 시정조치가 진행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전북 완주군 봉동읍 전주공장 내 출고장에 올 뉴 마이트 트럭이 출고를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