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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테슬라도 합류한 '로봇 전쟁'

2021-08-25 15:19

조회수 : 2,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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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에 이어 테슬라도 로봇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열린 AI데이에서 인간형 로봇인 '테슬라 봇 옵티머스'의 시제품을 내년쯤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로봇에는 테슬라 자동차가 자율주행에 사용하는 칩과 센서, 시스템이 탑재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테슬라 라이브 캡쳐
 
높이 1.7m인 테슬라 봇은 사물을 인지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오토파일럿 카메라가 장착되는데요. 약 20㎏을 운반하고, 약 68㎏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시속 8㎞/h로 달릴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카메라는 그간 자율주행을 위한 정보를 취합해왔는데 이를 바탕으로 거리를 혼자 활보하는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셈입니다.
 
테슬라는 이날 자동차, 로봇 등의 자율주행 성능 고도화 작업을 하는 슈퍼컴퓨터 '도조'와 자체 개발한 AI칩 'D1'도 공개했습니다. 슈퍼컴퓨터 도조는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입니다.
 
테슬라의 로봇 산업 진출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입니다. 자동차업체의 로봇 개발은 낯선 일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현대차그룹도 1조원을 들여 미국 로봇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올해 초에도 무인 자율주행 탐사 로봇을 만든 스타트업 '클리어패스'에 500만달러(약 57억원)를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로봇이 미래 모빌리티 경쟁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로봇 기술은 각각의 부품을 완벽하게 제어해야 하는 것은 물론 주변의 상황 변화 등을 즉각 감지·대응하는 각종 기술이 융합된 영역입니다. 특히 물류·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어 '미래 먹거리'로 꼽힙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17년 245억 달러 수준의 세계 로봇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CAGR) 22%를 기록, 올해 444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는 32%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1772억 달러 규모로 더 큰 폭의 성장이 전망됩니다.
 
결국 이같은 개발 및 투자는 로보택시의 등장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로보택시에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넘어선 새로운 제품, 제조 기술, 서비스가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봇과 자동차의 결합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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