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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보다 비싸다"…제주 빌라, 평균 2억원 돌파

7월 제주 빌라 평균 매매가 2억66만8000원…광역시 중 서울 다음 높아

2021-08-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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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밀집지역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 7월 제주의 연립다세대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2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제주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다른 주요 광역시보다 낮다. 지역적 특색으로 아파트보다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빌라 등에 수요가 몰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제주 한 달 살기 등 단기 임대 수요 증가도 빌라의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제주의 연립다세대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66만8천원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3억4629만5천원)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집값 상승 여력이 높은 경기(1억98224만1천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구 1억4628만9천원, 대전 1억2460만3천원, 부산 1억1533만3천원, 인천 1억1054만8천원을 기록했다.
 
이는 아파트 시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7월 기준 제주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69만8천원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11억930만원)뿐만 아니라 경기(5억7498만원), 인천(4억714만7천원), 부산(4억1691만2천원), 대구(4억645만6천원), 대전(3억8662만원)보다 낮은 액수다. 다만, 제주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5월 3억원대로 처음 올라선 이후 3개월 연속 3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에서 아파트와 빌라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서로 다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 광역시 등 도시에서는 직주근접이 집을 선택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주택을 지을 수 있는 토지도 비싸기 때문에 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에 아파트를 주로 지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도시 생활에 적합한 아파트에 수요가 몰린다.
 
반면,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일부 도시를 제외하고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제주는 도시생활보다 전원생활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더 많이 선호되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적한 생활을 즐기기 위해 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사람들이 굳이 서로 가깝게 붙어 있는 아파트를 선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운하운스 형식의 빌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제주 지역에서 한 달 살기 등 단기 임대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파트보다 단기 임대 매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빌라 등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제주는 부동산 시장 트렌드로 단기간 생활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임대 수요가 생각보다 풍부하다”라며 “또, 제주도의 입지적 특성상 투자하려는 국내외 수요도 풍부해 빌라 시장이 당분간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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