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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캐릭터에 푹 빠진 식음료업계…세계관까지 구축

오프라인 마케팅 제약, 캐릭터 활용 비대면으로 눈돌려

2021-08-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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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 캐릭터 따오. 사진/칭따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자체 캐릭터를 개발해 마케팅에 뛰어드는 식음료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마스코트 수준이던 과거와 달리 자체 개발 캐릭터에 스토리를 입히고 세계관을 구축하는 등 팬덤 형성에 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24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칭따오는 최근 팬더 마스코트 ‘따오’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공개했다. 따오는 팬더 캐릭터다. 대나무를 좋아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따’지지도 묻지도 않고 ‘오’직 칭따오만 먼저 찾는 팬더이기도 해 ‘따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는 게 칭따오측의 설명이다.
 
따오는 깔끔한 맛이 일품인 칭따오 맥주를 마시며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한다는 스토리도 담고 있다. 향후 칭따오는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또 공식 SNS채널에서도 재미있는 스토리의 주인공으로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말랑카우의 젖소 캐릭터 말랑이를 통해 국내 제과업체 중 처음으로 라이선스 사업까지 진출했다. 말랑이는 봉제인형, 생활잡화, 문구류 등 다양한 상품 패키지에 접목됐다. 특히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루에서도 말랑이 봉제인형을 한정 판매해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최근에는 애경산업 샤워메이트의 거품입욕제인 ‘말랑이 밀키 버블 배쓰 밤’을 출시하기도 했다.
 
말랑카우 캐릭터 말랑이. 사진/롯데제과
뉴질랜드 프리미엄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는 캐릭터 키위 브라더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키위 브라더스는 골드키위, 그린키위의 특장점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브랜드 친밀감 극대화에 주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생모토, 성격, 취미, 특장점, 매력요소 등 각 캐릭터를 안내하는 신상명세서도 별도로 마련된 것도 특징이다.
 
한편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캐릭터 카도를 내놓으며 공식 SNS를 가상세계 ‘카도가 사는 세상 썹시티’ 콘셉트로 바꿨다. 아보카도르 모티브로 한 써브웨이의 자체 캐릭터를 내세우는 한편 아예 카도를 주인공으로 한 가상세계 썹시티를 만든 게 핵심이다. 여기에 워커홀릭카도, 운동덕후카도, 집콕만렙카도 등 MZ세대가 공감할만한 서사를 입힌 것도 특징이다.
 
이처럼 식음료업체들이 자체 캐릭터를 제작에 나서는 배경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마케팅에 제약이 커진 탓이다.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캐릭터를 활용해 비대면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간 마스코트 수준에 머물던 캐릭터에 스토리를 입히고, 세계관을 구축해 소비자와 교감을 확대 중이다. 캐릭터에 대한 팬덤 형성이 곧 소비자의 브랜드 호감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식음료업계의 설명이다.
 
칭따오 관계자는 “감성 소통이 중요해진 가운데 캐릭터는 비대면으로 소비자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소비자 친밀감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수단”이라면서 “향후에도 캐릭터를 다양한 마케팅에 접목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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