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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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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외국인, 국내 소유 땅…면적은 늘었는데 가격은 하락

외국인, 비싼 땅 팔고 싼 땅 새로 구입...토지 개발 호재 노렸나

2021-08-24 17:00

조회수 : 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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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외국인의 국내 토지 투자 방식이 공시가격이 낮은 토지를 여러 개 투자하는 방식으로 변하는 모습이다. 과거보다 외국인이 매매한 국내 토지의 필지 및 면적은 크게 늘었지만, 전체 공시가격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를 중심으로 개발 이전의 땅을 미리 구매해 향후 개발을 통한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가 성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하반기 기준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는 15만7489필지, 2억5334만677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통계 방식을 바꿔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16년 상반기(10만5413필지, 2억3223만3207보다 필지는 49.4%, 면적은 9.1% 늘어난 수치다. 이는 최근 외국인들 사이에서 과거보다 면적이 적은 토지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더욱이 2016년 상반기보다 2020년 하반기에 필지 및 면적이 늘었음에도, 전체 공시가격 총합은 오히려 2.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의 공시가격 총합은 32조2607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2020년 하반기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의 공시가격 총합은 31조4962억1천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외국인들은 비싼 땅을 팔았거나, 싼 땅을 새로 구입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외국인의 국내 토지 성향이 과거 넓고 공시가격이 높은 토지에 대한 투자에서 규모가 작고, 공시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에 대한 투자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취득용도를 살펴보면 아파트 등과 함께 용지에 대한 토지 구매가 크게 늘면서 향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개발 전 토지를 구매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공시지가가 낮고, 거래량이 낮은 땅들이 거래량이 많이 늘어난 이유는 아무래도 공시지가(가 낮고), 개발 전인 토지들을 택지 분할해서 많이 구입을 했다라는 것”이라며 “그 이야기는 3기 신도시나 택지지구 개발 전에 저렴한 땅들을 매입에 나섰다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 국적의 외국인의 국내 토지 매매 건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상반기 2만208필지, 1685만1615㎡에 불과하던 중국인의 국내 토지 구매가 2020년 하반기 5만7292필지, 1999만5837㎡로 급증했다. 특히 필지 거래건수가 2배 이상 늘었음에도 총 공시가격 액수는 2조5267억1300만원에서 2조8266억2200만원으로 11.9% 늘어나는데 그쳤다.
 
아울러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지역 토지에 대한 투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상반기 기준 2만4992필지, 3841만3038㎡였던 외국인의 경기도 토지 투자는 2020년 하반기 기준 4만5136필지, 4574만2004㎡를 기록했다. 국적별과 지역별 조사를 종합하면 최근 중국인 국적의 외국인이 경기도를 중심으로 공시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토지에 대한 매매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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