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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삼성SDS, 중국 베이징 IT서비스사 통합…"해외 거점 효율화"

IT서비스 대외 확대 '과제'…중국·인도 등 전략 요충지 강화

2021-08-2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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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사옥. 사진/삼성SDS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중국 내 정보기술(IT)서비스 사업을 통합하며 사업 시너지를 모색 중이다. IT서비스 글로벌 사업의 주요 요충지 중 한곳인 중국에서의 사업 강화로 글로벌 대외 확대를 노린다.
 
23일 삼성SDS 2021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5월1일 SDSC(Samsung SDS China Co., Ltd.)와 SDSC IT(Samsung IT Services (Beijing) Co., Ltd.)를 합병했다. 베이징에 있던 2개 법인을 합병해 SDSC만 남겨뒀다. SDSC는 앞서 지난 2016년 말 컨설팅·시스템통합(SI), IT아웃소싱, IT인프라 등 IT서비스 사업을 계열사인 SDSC IT에 양도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법인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중국 베이징 내 2개 회사를 합병해 해외 거점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환경 변화로 사업 효율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분리된 2개 종속기업을 합쳐 사업 시너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2개 법인 합병은 해외 거점의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인도, 베트남과 함께 중국을 주요 해외 사업 거점으로 점찍은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고객사의 IT 투자가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IT서비스 사업의 글로벌 확대가 회사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회사는 중국·인도·베트남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저렴한 인건비 등을 3국의 강점으로 꼽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중국·인도·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딜리버리센터(GDC)의 인력을 4000여명 수준까지 늘려 지역별로 SI 구축,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 사업 등을 강화한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안정태 삼성SDS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올해 들어서 대외사업에 비중을 두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찾았다"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만 본격화하진 않았다. 사업 역량이나 원가 경쟁력을 갖춰야 글로벌 비즈니스가 가능해 이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삼성SDS의 IT서비스 사업도 올해 들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SDS는 올 2분기 실적으로 매출, 3조2509억원, 영업이익 22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7%, 14.2% 증가한 수치다. 이중 IT서비스 매출은 같은 기간 5.5% 증가한 1조3919억원이었다. IT서비스 매출 가운데 대외사업 매출은 2800억원으로, 약 20.1% 비중을 차지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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