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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역대급 구조조정' 성난 서울교통공사 노조 '81.6%' 파업 가결

조합원 9963명 투표 참여…투표율 91.5% 달해

2021-08-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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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역대급 구조조정 위기에 몰린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결국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측과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9월 중순부터 파업이 예상되며 시민들의 불편도 가중될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81.62%의 찬성률를 얻어 가결됐다. 1만889명의 조합원 중 9963명이 투표에 참여하며 투표율은 91.5%에 달했다.
 
이번 파업은 2016년 9월 공사가 출범하기 전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파업 이후 5년 만이다. 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가 파업을 진행할 경우 직무에 따라 기존 대비 30~70%의 인력이 줄어든다.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운행 횟수와 운행 시간이 모두 단축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공사의 재정적자를 구조조정으로 만회하려는 사측의 결정에 반기를 들면서 파업을 결정하게 됐다. 서울교통공사는 6년간 요금 동결, 무임수송 손실, 버스 환승 정책으로 만성 적자를 겪어오다가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승객 수가 급감하며 1조1137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약 1600억원의 적자 중 213억원이 무임수송으로 발생했다.
 
올해 누적적자가 1조6000억원으로 불어날 위기에 처한 서울교통공사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처럼 정부가 손실금을 보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는 취임 후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서울교통공사에 자구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전체 직원 1만6700여명 중 약 10%인 1539명 감축 계획과 임금 동결안을 내놨다. 또 일부 업무를 외부에 위탁하고 심야 연장 운행은 폐지해 인원을 줄이겠다는 방안을 내놓자 노조 측은 '위험의 외주화' 등을 문제 삼으며 사측과 갈등을 겪었다.
 
노조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다른 교통공사 노조도 함께 참석한다. 5개 지자체가 연대 파업을 추진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고 힘든데 힘을 모아 상황을 이겨내지 않고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다"며 "노사간은 물론 서울시와도 갈등이 심화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파업까지는 안 가도록 노조 측과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선전물이 붙어 있다. 사진/윤민영 기자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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