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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효과 없는 집값 고점 경고…집값 상승 언제까지

2021-08-18 22:00

조회수 : 6,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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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불행하게도 집값이 연일 오른다는 소식만 들립니다. 정부의 고점 경고도 먹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5% 올랐습니다. 전월 상승률 0.79%보다 오름세가 강해졌습니다. 수도권은 1.04%에서 1.17%로, 지방은 0.56%에서 0.57%로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수도권 중 서울은 0.6% 상승했습니다. 전월 변동률 0.49%보다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1.32% 올랐습니다. 정비사업 기대감이나 교통 개발 소식이 있는 상계동과 중계동 위주로 상승했습니다. 도봉구는 창동역세권과 도봉동, 방학동, 쌍문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1.02% 뛰었습니다. 성북구는 길음뉴타운 신축 중심으로 0.57% 상승했고, 중랑구는 0.53% 올랐습니다.
 
서초동과 잠원동 재건축 및 방배동 위주로 오른 서초구는 0.75% 상승했습니다. 강남구는 학군 수요가 있는 도곡동과 대치동 중심으로 0.75% 뛰었고, 송파구와 강동구도 0.68%씩 올랐습니다.
 
경기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안양과 군포시의 중저가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1.52% 뛰었습니다. 인천도 1.33% 상승했는데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연수구와 서구, 계양구 재건축 단지가 오름세를 이끌었습니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0.85%, 대전 0.82% 상승했고 광주와 울산도 각각 0.73%, 0.72% 올랐습니다. 
 
전세가격도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전국 기준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0.59% 올랐습니다. 전월 상승률 0.45%에서 오름세가 강해졌습니다. 
 
수도권은 0.55%에서 0.79%로 상승폭이 더 커졌습니다. 그중 서울은 0.36%에서 0.49%로 상승 분위기가 짙어졌습니다. 방학 이사수요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입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0.89% 뛰었습니다.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방배동과 서초동, 잠원동 위주로 상승했습니다. 송파구는 학군수요가 있는 잠실동과 신천동, 거여동 등을 중심으로 0.74% 올랐고 강남구는 도곡동, 수서동, 대치동 위주로 0.5% 상승했습니다. 강동구와 양천구도 0.73%, 0.72% 올랐습니다.
 
강북지역에선 노원구가 0.76% 올랐고 은평구와 도봉구는 0.48%, 0.45% 상승했습니다. 강북구는 미아뉴타운 위주로 0.44% 올랐습니다.
 
서울 밖에선 경기가 0.95% 뛰었습니다. 재개발 이주 수요가 있는 시흥시와 안양시에서 상승이 강했습니다. 인천은 교통여건이 양호하거나 저평가된 지역 위주로 0.98% 올랐습니다.
 
지방 전셋값도 0.41% 올랐습니다. 전월 0.37%에서 오름세가 강해졌습니다. 울산이 0.86% 뛰었고 대전은 0.8% 올랐습니다. 
 
이와 달리 세종시는 매매와 전세 모두 떨어졌습니다. 매매의 경우 6월 -0.05%에서 지난달 -0.13%로 낙폭이 더 커졌습니다. 전세가격도 낙폭이 확대됐습니다. 6월 -0.22%에서 지난달 -0.26%를 기록했습니다.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입주 물량 등의 영향이 나타났습니다. 
 
전국적인 부동산 불장입니다. 시장 상황을 바꿀 변수가 없는 게 큰 문제입니다. 공급량을 당장 쏟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규 주택은 짓는데 시간이 걸리고 기존 주택은 정부가 세금 규제를 완화할 기미가 없어 역시 가능성이 낮습니다. 
 
공공 주도의 정책이 시장을 잔뜩 꼬아놨습니다. 시장의 기능을 인정하지 않은 게 패착입니다. 4년 동안 이런 과정을 반복했으면 반성을 할 법도 하지만 정부는 고집을 꺾지 않습니다. 시장을 살릴 변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큽니다. 집값 상승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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