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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성과 잔치 증권사, 연봉 '억'소리는 기본…대표 부럽지 않은 증권맨

BNK증권 이사대우 44억, 임직원 연봉 1위…KTB증권 과장도 18억 받아

2021-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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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증권사가 사상 최대 실적 발표와 함께 대표 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증권맨들의 급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증권맨의 기본 급여도 ‘억’소리가 날 만큼 타업종 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상여에서 발생한 근로소득은 수십억원에 달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는 상반기 보수지급 금액이 5억원 이상 받은 직원들 가운데 상위 5명의 개인별 보수 현황을 발표했다. 일반 급여 수준은 적게는 4000만원서부터 많게는 1억원까지 천차만별이지만 상여급에 있어서는 10억원이 넘는 소득을 챙긴 증권맨이 속출했다.
 
작년서부터 이어진 증시 활황에 따른 증권사 호황 영향에다 성과주의가 뚜렷한 증권사의 특성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곳은 BNK투자증권으로 김남원 이사대우가 44억5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임익성 상무에게는 37억9500만원을 지급했다. 이 외에도 박한성 매니저(29억원), 장유진 이사대우(22억원), 노태우 파트너(16억원)에게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겼다.
 
BNK투자증권은 “영업부서에서 발생한 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을 차감한 후, 성과급계약서에서 정한 PSR(실적연동 성과급)을 적용해 산출한 부서 성과급에서 개인별 기여도에 따라 배분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뒤를 이어 삼성증권은 강정구 영업지점장이 43억9000만원을 지급받아 장석훈 대표(6억원) 보다 7배가 넘는 보수를 받았다.
 
KTB투자증권도 최대실적 발표와 함께 일부 직원들의 성과도 두둑했다. 이병철 회장이 8억원을 받은 반면 정승용 과장, 이승민 차장, 윤신영 상무보 등이 18억원, 13억원, 10억원씩 챙겨가면서 회장 보다 높은 급여를 받은 과장이 등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이주한 부사장에게 30억원이 넘는 보수를 지급했고 정유호 전무와 백선우 이사 등에도 20억원이 넘는 급여를 측정했다. 이 부사장은 ‘Sales&Trading’ 사업부 대표로서 사업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실적을 시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조직재정비와 사업다변화로 시장 상황에 따른 수익 변동성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조직경쟁력을 강화한 점을 감안해 책정했다”고 밝혔다.
 
최대실적을 발표한 한양증권도 윤재호 본부장이 18억원, 민은기 부문장 16억원, 이외에 부서장 상무 등도 1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별 직원이 가지는 영업 파워가 여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어 개별 성과를 확실히 챙겨주는 문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성과 보상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직원의 이직이 곧 회사에 타격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 회사도 신경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의도 증권맨의 연봉이 화제다. 사진/신송희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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